'中 자동차 DOWN, 세계도 DOWN'…골드막삭스 "글로벌 車 시장 3.5% 감소"

-올해 중국 자동차 8% 감소 전망
-日 5대 브랜드 16억 달러 수익 감소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치를 당초 보다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세계 자동차 생태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크게 위축된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3.5%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달 골드막삭스가 예상했던 0.3%에 비해 그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이같은 분석은 중국자동차제조협회가 최근 분석한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가 8% 감소한다는 관측과 더불어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올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은 현재의 전 세계를 팬데믹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용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탈리아 코로나 19 확산세를 우려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9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가 9172명이고 하루동안 1797명의 확진자 증가했다. 

 

이는 밀라노와 브레시아, 파르마 등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들이 위치한 롬바르디아 공업지역을 마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이들 지역은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의 본사와 공장 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산업도 발달돼 있다. 이들 지역에서 생산되는 부품이 FCA와 폭스바겐, PSA, BMW 등 유럽 완성차 브래드 생산에 악영향을 준다. 다임러 역시 이번 이탈리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우한지역 공장이 중단되면서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골드막삭스는 코로나 19에 따른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5대 자동차 업체의 피해액은 16억 달러에 달할 수 있고 분석했다. 

 

국내 자동차업계도 생산과 판매, 수출이 모두 악화일로다. 중국발 부품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한 국내 공장 셧다운 사태에 더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인한 생산 중단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현대차의 1분기 매출 차질은 2조4000억원, 기아차의 매출 차질은 1조5000억원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 차질은 현대차 2400억원, 기아차 1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은 코로나 19가 진정세로 전환되고 중국 내 자동차 소비량이 증가해야 만회할 수 있다"며 "회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는 생산과 판매 등 모든 측면에서 어려움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별 기초체력이 코로나19 대응과 회복과정에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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