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을 3월 공식 착공한다. 또한 딜러 네트위크와 애프터서비스(AS) 망 등 영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바카시 뎉타마스 공단 내 건설되는 완성차 공장에 대해 오는 3월 착공식을 갖는다. 현대차는 이미 공장 부지 내 지반 보강을 위해 콘크리트 파일을 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투자를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우선 현대차는 77만6000㎡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총 15억5000만 달러를 투입, 연간 25만대 생산능력을 가진 공장을 건설한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2021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며 1단계 사업에서는 설비 투자에 집중하며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사업에서는 전기차 제조 시설, 변속기 공장, 연구개발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5억 달러 추가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현재 토요타, 다이하쓰, 혼다, 미쓰비시, 스즈키 등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이 85% 점유하고 있어 현대차는 일본차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대차는 일본 브랜드 벽을 뛰어넘기 위해 5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온·오프라인 판매망 △애프터서비스(AS)망 구축 등 영업 인프라 구축에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은 토요타 등 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다"며 "후발 주자인 현대차를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판매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인도네시아 전략형 모델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