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 담당' 서남아총괄 교체…해외법인장 연쇄이동 예고

-홍현칠 서남아총괄(부사장), 중남미총괄로 이동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을 담당하는 서남아총괄을 교체한다. 기존 홍현칠 부사장이 중남미총괄로 옮긴다. 지난 20일부터 단행한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이어 해외법인 물갈이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홍현칠 삼성전자 부사장이 서남아총괄에서 중남미총괄로 자리를 옮긴다. 홍 부사장의 후임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홍 부사장은 최근 파트너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삼성은 고객과 긴밀히 협력하며 함께 성장했다"며 "지난 5년간 고객을 기쁘게 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메이크 폴 더 월드(Make for the world)'의 모든 여정을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홍 부사장은 198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등 중남미를 거쳐 지난 2014년부터 서남아총괄을 맡아왔다. 남미와 서남아시아 전문가로 지난 2017년 5월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홍 부사장은 재임 기간 인도 생산거점을 확대하며 삼성전자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7월 우타르프라데시주 소재 노이다 공장을 확장했다. 부지 규모를 12만㎡에서 25만㎡로 확장했고 생산량을 월 500만대에서 1000만대로 늘렸다. 연간 생산 규모는 약 1억2000만대. 삼성전자의 연간 생산량의 약 30%를 노이다 공장이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시장 1위인 중국 샤오미를 바짝 추격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선두 샤오미(26%)보다 6%포인트 낮았다.

 

홍 부사장은 향후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홍 부사장의 교체로 삼성전자의 해외법인 인사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정기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스마트폰 사령탑에 노태문 사장을 선임하며 4명의 사장 승진과 위촉 업무 변경 5명 등 9명의 사장단 인사를 냈다. 임원 인사에서는 부사장 14명을 포함해 총 162명을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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