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추가자구안 동의율 94% 돌파…금융권 지원 '마중물' 되나

-전 직원 경영쇄신 의지 확인·대주주 마힌드라 지원 약속
-"채권단 추가지원 여부, 쌍용차 경영정상화 판가름" 전망

[더구루=김병용 기자] 쌍용자동차 노사가 인건비 절감안을 포함한 경영쇄신안에 적극적으로 참여,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주채권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추가 지원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의 자국계획안 동의서 작성 참여율이 지난 6일 기준 94%를 돌파했다. 현재 사내 여론을 감안하면 동의율 100% 달성은 확실시 되고 있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상여금 200% 반납 △PI 성과급과 생산격려금 반납 △연차 지급율 변경(150%→100%) 등이 담긴 추가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9월에도 복지 중단과 축소 등의 자구안에 합의했었다.

 

노사가 쇄신방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대주주와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위한 최소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노조는 지난 6일 열린 ‘쌍용자동차 일자리 지키기 위원회’를 통해 쌍용차 임직원들의 절박한 인식을 이미 정부 측에 전달한 상태다.

 

이미 마힌드라의 지원은 약속을 받았다. 마힌르라는 주채권은행의 추가 투자를 전제로 2300억원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마힌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포드가 쌍용차 2500대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드 경영진이 이르면 이번 주 평택공장을 방문한다.

 

정부와 손잡고 전기차 사업도 진행 중이다. 쌍용차가 중국 업체로부터 모터, 배터리 미션 등을 공급 받아 전기차 판매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평택형일자리, 베트남 진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금융권의 추가 지원이다. 마힌드라가 주채권은행의 추가 지원을 전제로 현금투자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신용등급 하락, 담보 부재 등으로 자금 조달이 힘든 상황"이라며 "직원과 대주주의 의지가 확인된 만큼 금융권의 결정만 남았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13만5235대로 전년 대비 5.6% 줄었다. 이로 인해 쌍용차는 2017년 1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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