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LNG 터미널, 中 컨소시엄 품으로… 삼성물산·포스코건설 최종 탈락

-중국 후동중화조선·CPP·노르웨이 발헬름센 공동수주
-약 3700억 규모… FSRU 구축

 

[더구루=오소영 기자] 키프로스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이 중국·그리스·노르웨이 컨소시엄에게 돌아갔다. 수주에 도전했던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은 탈락이 확정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키프로스 국영 천연가스 회사 데파(DEFA)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후동중화조선 컨소시엄과 2억9000만 유로(약 3700억원) 규모의 LNG 터미널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중국석유천연가스파이프국(CPP)과 노르웨이 해운사 빌헬름센, 그리스 에너지 업체 METRON 등이 포함돼 있다. 

 

당초 데파는 그리스 건설사 악트로(Akotr)도 함께 사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악트로의 모회사인 엘락토르가 입찰 비리에 휘말린 사실이 적발되며 무효화 됐다. 엘락토르와 그 계열사들은 파포스·라르니카 지역 폐기물 처리 설비 관련 입찰 비리 혐의로 2016년부터 5년간 입찰 제한 조치에 처한 상태였다. 

 

악토르가 컨소시엄에서 제외되면서 재입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결과적으로 후동중화조선 주도하에 기존 업체들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로써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은 재도전 기회를 잃었고 최종 수주에 고배를 마시게 됐다. <본보 4월 19일 참고 "삼성·포스코, 키프로스 LNG 터미널 재도전 기회 오나?">

 

후동중화조선 컨소시엄은 향후 남부 지중해 지역 바실리코에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FSRU)를 구축한다. 부두 접안 시설과 육상·해상 가스관, 기타 인프라 등을 만든다. 

 

2021년 말 혹은 늦어도 2022년 초 완공할 예정으로 유럽연계기금으로부터 1억100만 유로(약 1300억원)를 지원받는다. 유럽연계기금은 유럽연합 회원국의 교통과 통신, 에너지 등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는 프로그램이다. 유럽투자은행과 유럽재건개발은행 등 국제 금융기관으로부터 남은 자금을 조달한다. 

 

키프로스는 터미널 완공 이후 3~4년 동안 LNG를 도입할 계획이다. LNG 공급으로 석탄화력 발전 비중을 줄이고 발전 비용을 15~25%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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