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로 날아간 성기학號…영원무역, 다섯번째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

지난달 케냐 EPZA로부터 제조 승인 획득
성기학 회장, 작년 케냐 방문해 MOU 체결

 

[더구루=김형수 기자]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아프리카 케냐를 찾아 현장경영에 나섰다. 영원무역은 케냐에 다섯번째 글로벌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의류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17일 케냐 투자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 인근 '아티리버 수출가공지대'(Athi River Export Processing Zone)에 의류 공장을 건설한다. 영원무역은 해당 공장 설립을 위해 4000만달러(약 54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영원무역은 지난달 25일 케냐 수출가공지역청(EPZA)으로부터 제조 승인을 획득하고 공장 조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케냐 공장에 의류 생산을 위한 편직, 염색 관련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케냐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영원무역이 운영하는 해외 생산기지는 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아웃도어·스포츠 의류·패딩 및 의류 부품 등), 베트남(아웃도어·스포츠의류·메리노울 등), 엘살바도르(아웃도어·스포츠 의류) 에티오피아(아웃도어·스포츠 의류) 등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EPZA는 "영원무역은 프리미엄 아웃도어 의류·신발 등을 생산해 수출하는 기업"이라면서 "아티리버 수출가공지대에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57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성 회장이 케냐를 방문해 EPZA와 현지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에 서명한 지 6개월 만에 현지 생산기지 설립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당시 성 회장은 레베카 미아노(Rebecca Miano) 케냐 투자통상산업부 장관과도 만나 현지 투자, 사업 등과 관련된 의견을 교환했다. 

 

영원무역은 성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해외 생산 역량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성 회장은 지난해 6월 인도 텔랑가나주 와랑갈에 있는 카카티야 메가 텍스타일 파크(Kakatiya Mega Textile Park·이하 KMTP)에서 개최된 인도 신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영원무역은 KMTP에 총 11개 생산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웨어 제조, 편직, 직물, 염색, 폴리 등 다양한 제조 유닛이 공장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본보 2023년 6월 21일 참고 영원무역 해외 사업 확장…신규공장 착공식 첫삽 뜬 성기학 회장> 

 

이어 영원무역은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여했다. 우즈베키스탄 텍스타일 협회와 타슈켄트 신공장 투자 계획 및 지원 방안 등에 관한 논의를 했다.<본보 2023년 9월 15일 참고 [단독] 영원무역, 우즈베키스탄에 공장 짓는다…670억 투자>  

 

열악한 인프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주요 공장이 있는 방글라데시 사업 환경이 악화되자 해외 생산기지 다변화를 통해 대응하려는 영원무역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영원무역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및 전방산업 수요둔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해외 현지공장에 지속적인 설비투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