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독일 에어컨 시스템 독점 유통권 '피셔'에 일임

獨 공조 솔루션 전문 회사 '피셔'와 B2B 총판 계약
안정적 유통망 확보하고 온·오프 고객 지원 인프라 구축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독일 공조 솔루션 도매 전문 회사와 손을 잡았다. 기업 간 거래(B2B) 난방·환기·공조(HVAC) 사업 총판을 일임,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독일 공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일 LG전자 독일법인에 따르면 피셔 퀼클리마(Fischer Kühl-Klima, 이하 피셔)와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6월부터 독일에서 멀티브이(Multi V) 시리즈 등 LG전자의 고효율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VRF)과 HVAC 제품군을 독점 유통한다. 

 

피셔는 LG전자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담 사업부도 신설했다. 독일 전역 15곳에 위치한 창고를 적극 활용해 LG전자의 공조 시스템을 위한 원활한 물류 공급망을 확보한다. 또 판매, 서비스, 지원 인프라를 구축해 온·오프라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 독일법인은 주요 거래처를 상대로 사전 영업만 수행할 예정이다. 에쉬본에 위치한 'LG 아카데미(LG Academy)'에서 공조 솔루션 설치 전문가 육성 등을 위한 교육도 지속한다. 

 

LG전자는 피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판매·고객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전자의 공조 솔루션 보급을 확대하고 시장 내 입지를 넓혀 판매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 B2B HVAC 시장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려 왔다. 작년 9월에는 공조 솔루션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독일 지사를 설립했다. 친환경·고효율을 중시하는 유럽의 니즈에 맞춰 관련 제품도 꾸준히 개발해왔다. 업계 최고 수준의 냉난방 효율을 자랑하는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와 멀티브이 엠, 가정용 냉난방·온수 솔루션 하이브리드 멀티 등 유럽 특화형 제품을 내놨다. 

 

안드레아스 겔브케 LG전자 독일법인 에어 솔루션 영업 이사는 "LG전자는 혁신적인 에어컨 기술 분야의 선구자이자 가장 중요한 시장 리더 중 하나로서 에너지 효율적이고 고품질의 장치를 통해 미래 독일에서 더욱 중요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광범위한 판매·서비스 네트워크와 에어컨 기술 분야에서 수십 년의 경험을 갖춘 피셔는 이에 딱 맞는 파트너"라고 밝혔다. 

 

베이트 숄 피셔 전무이사는 "LG전자와의 협력 확대는 우리에게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제조업체 중 하나가 우리를 유통업체로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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