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잠재 수요 최대 100기"…수주 '잭팟' 기대감

-육상 LNG터미널보다 경제성 높아 선호…LNG 생산량 증대 이유도 커
-전문가들 "FSRU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도 많아 참가 결정 신중해야"

[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양플랜트 잠재 수요가 최대 100기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조선업계에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FSRU 도입에 부수되는 인프라 정비에 시간이 걸리는 등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도 높아 프로젝트 참가 가능성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FSRU 프로젝트 잠재 수요 '80~100척' 관측 

 

5일 조선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 수용 기지인 부유식 LNG 저장·재가스화 설비(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s·FSRU)의 프로젝트가 잠정적으로 80~100척에 달할 전망이다. 

 

FSRU란 LNG를 적재, 저장, 재기화할 수 있는 LNG 선박을 말한다. 육상 사업에 비해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들고 부유식 재기화 사업에 투입된 FSRU를 대체용도(수송선)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부대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되며, 선박 개조나 신규 선박 건조에 필요한 1∼3년의 기간 내에 설비를 갖추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새롭게 LNG 수입을 시작하는 나라나 지역에서 LNG 저장 시설 구축에 있어 시설 면적이나 비용 등을 감축할 수 있어 선호하고 있다.

 

실제 12월초 기준으로 제안된 FSRU 프로젝트는 최종투자결정(Final Investment Decision·FID)이 임박한 안건을 포함해 42~62건이 있다. 이중 7건은 이미 FSRU를 건조할 조선소까지 확정 지은 상태이다. 

 

진행 중인 FSRU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25~37건으로 가장 많이 추진하고 있고, 이외 유럽 7~9건, 미주 5~10건, 아프리카 5~6건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리투아니아의 석유 터미널 운영 회사 클라이페도스 나프타(Klaipedos Nafta)는 오는 2024년까지 FSRU에 의한 LNG 수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고, 유럽연합(EU) 지역은 지금까지 파이프라인에 의한 가스 수입이 대부분이였지만, 향후 FSRU에 의한 수입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FRSU를 통한 LNG 수입량을 점차 늘리고 있는 셈이다.

 

해운 관계자는 "LNG를 새로 수입하는 나라·지역은 가격에 민감한 곳이 많다"며 "LNG 공급 증가로 LNG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는 한 FSRU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제성·LNG 생산량 증대로 FSRU 수요 증가…"프로젝트 참여 신중해야"

 

해양플랜트 수요 관측 배경에는 LNG 생산량 증대가 뒷받침된다.

 

지난 9월 러시아 가스회사 노바텍이 북극권 LNG 생산·수출 프로젝트 '아크틱(Arctic) LNG 2' 프로젝트의 FID를 실시한 것을 포함하며, 올해 FID된 LNG 프로젝트의 생산능력은 총 연간 6300만t에 달한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로, 지난 2005년 신규 FID LNG 프로젝트의 5000만t을 넘어서는 등 LNG 공급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FSRU 프로젝트 수요 증가와 함께 지연 가능성도 우려된다.  FSRU 도입에 부수되는 인프라 정비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육상 LNG 수용 기지를 건설하는 경우와 비교하면 저렴하지만, 투자액이 적지 않아 자금 조달에도 시간이 많이 걸려 실제 계약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LNG-FSRU 운용선사인 호그(Höegh) LNG의 경우 올해 조선소와 계약된 FSRU 안건은 3건에 그치며, 지난해에는 10건에 그쳤다. 최종적인 투자 결정 자체가 미뤄진 안건도 많다.

 

이에 전문가는 해운선사나 조선소의 경우 LNG 운반선 수주 경험을 살려 나라별 리스크를 확인하면서 FSRU 사업 기회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안영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은 "잠재적 FSRU 프로젝트 중 몇건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FSRU 프로젝트를 해당국의 인프라 발전을 담당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하는 만큼 나라별 리스크를 체크해 FSRU 프로젝트 참가를 결정하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