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국영 전력공사와 탄소중립 기술 개발 협력 제안

김정관 부사장 이어 김봉준 전무, EVN 방문
꽝짝2 LNG 사업 참여 제안…암모니아 혼소 등 사업 협력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전력공사(EVN)와 또 회동했다. 석탄화력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꽝짝2 발전소 건설에 참여를 모색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협력을 꾀했다. 자체 친환경 솔루션을 토대로 베트남의 탄소중립 여정에 동참한다.

 

EVN에 따르면 응우옌 안 투안(Nguyễn Anh Tuấn) 이사회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김봉준 플랜트EPC(설계·조달·시공) 영업총괄(전무)을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단과 만났다.

 

김 전무는 대표단을 환영해 준 EVN 경영진에 감사를 표했다. 두산과 EVN의 우호적인 관계를 높이 평가하며 꽝짝2 LNG 발전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에도 협업하자고 제안했다.

 

투안 의장은 두산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보며 꽝짝2 발전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석탄화력에서 LNG로 연료를 바꾸기 위한 절차를 꽝빈성 인민위원회와 밟고 있다며 승인이 끝난 후 두산이 발전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꽝짝2 발전소는 베트남 중부 꽝빈성에 1200㎿ 규모로 지어진다. 베트남 정부는 당초 2400㎿급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베트남 내 에너지 전환의 움직임이 거세고 화력발전이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꼽혀 투자자 모집까지 어려워지면서 LNG로 전환했다. 지난 2022년 2월 고시를 통해 LNG로의 변경을 승인했다.

 

신재생에너지 협력에 대해서도 투안 의장은 베트남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청정에너지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과 기술 세미나와 워크숍을 열고 에너지 전환 솔루션을 공유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 중인 암모니아 혼소 기술에도 관심을 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산·학·연과 '초초임계압(USC)급 미분탄 보일러 암모니아 20% 혼소 기술개발 및 실증'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1000㎿ 규모 USC 신보령 발전소에 암모니아 혼소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초에도 EVN과 회동한 바 있다. 당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EVN을 찾아 암모니아 혼소 발전과 해상풍력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본보 2024년 1월 29일자 참고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친환경 발전 사업 구체화...암모니아 이어 SMR도 관심> 이번 교류로 협력을 구체화하면서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작년 6월 베트남에서 화력발전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 3곳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EVN의 자회사 GENCO3와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응이손2 발전소 사업자인 NS2PC와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 베트남 발전사 PV파워와 암모니아 혼소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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