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주 희토류 개발업체 1조1400억 지원…서방 공급망 동맹 강화

ASM 6억 달러·메테오릭 리소스 2.5억 달러 지원
미국·호주 지난해 중요 광물 태스크포스 구성
중국 희토류 개발 견제 차원…동맹국 공급망 강화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호주 희토류 개발업체 두 곳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한다.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 국가인 중국을 대체하고 호주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의 공급망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호주 스트래티직 머티리얼즈(ASM)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수출입은행(EXIM)으로부터 시드니 북서쪽 더보 희토류 프로젝트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최대 6억 달러(약 8000억원)의 부채 자금 조달 패키지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에서 칼데이라 희토류 프로젝트를 개발 중인 메테오릭 리소스(Meteoric Resources)도 미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원)의 예비 지원을 제공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ASM과 메테오릭 리소스가 투자 받는 금액은 총 8억5000만 달러(약 1조1400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ASM 주가는 한때 1.65호주달러로 39% 급등한 이후 1.40호주달러로 내려왔고, 메테오릭 리소스 주가도 0.2425호주달러로 1% 상승했다.

 

더보 희토류 프로젝트는 경금속 및 중금속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한다. ASM은 더보 프로젝트 건설과 관련해 이미 호주 정부로부터 2억 호주달러(약 1700억원)의 초기 지원금을 받았으며 연말까지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ASM은 당초 지난 2021년 12월 더보 프로젝트 건설 비용이 16억8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1조4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건설 비용이 급증했다.

 

ASM은 호주증권거래소(ASX) 제출 자료를 통해 “이번 미국 수출입은행의 투자의향서는 프로젝트 자금 조달 전략에서 중요한 단계”라며 “북미 지역의 정부, 투자자 및 산업 그룹으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테오릭 리소스는 내년 말까지 칼데이라 희토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칼데이라 프로젝트는 경희토류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NdPr), 중희토류 디스프로슘, 테르븀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처럼 미국 수출입은행이 호주 희토류 개발업체 투자에 나선 데에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호주와 중요 광물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호주 희토류 개발 기업 라이너스(Lynas)가 텍사스에서 건설 중인 처리 시설에 대해서도 정책 지원을 제공했다.

 

딜런 켈리 테라 캐피털 펀드 매니저는 “미국은 희토류 공급망이 동맹국의 원료와 원자재를 통해 개발되는 것을 우선시 하고 있다”면서 “수익성이 좋은 곳에 투자하는 동시에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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