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버차지, '이정후 소속팀' 美 MLB 구장 대규모 전기차 충전 인프라 조성

'4만명 이상 수용' 홈 구장서 연말까지 100여 대 충전기 설치
GM 자회사 크루즈도 협력…충전 브랜드 인지도 향상

 

[더구루=김은비 기자] SK E&S가 인수한 미국 전기차(EV) 충전회사 '에버차지'가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있는 메이저리그 야구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 구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 충전 인프라 조성을 위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네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GM크루즈'와 협력한다.

 

에버차지는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 구장인 '오라클 파크'에 연말까지 충전기 100여대를 공급한다.

 

오라클 파크는 2000년 3월 개장했다. 다저 스타디움(1962년) 이후 만들어진 메이저리그 최초 민간 야구장으로 약 4만930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07년 MLB 올스타전, 2013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등 내로라하는 국제 야구 경기가 열리며 대표적인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오라클 파크의 친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을 꾀하며 GM크루즈와 손잡았다. 작년 8월 전기차 충전기 개발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의 협력에 에버차지까지 합류해 오라클 파크를 찾는 관람객들의 편의성을 높인다.

 

오라클 파크가 위치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는 전기차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모빌리티(S&P Global Mobility)에 따르면 작년 3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미국 주요 대도시 지역 중 최초로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이 신차 등록의 50%를 차지했다. 이는 3월 한 달 동안 미국 평균치(16.6%)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에버차지는 충전기 설치로 전기차 전환율이 높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수요에 대응한다. 에버차지가 특허 받은 스마트파워(SmartPower)는 충전 주기 등 전기차의 충전 패턴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기술이다. 전력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충전기를 운영토록 돕는다. 효율적인 전력 배분이 가능해 기존 대비 10배 많은 충전기를 24시간 안정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에버차지가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높은 EV 인프라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이유다.

 

존 린(John Lin) 에버차지 영업 담당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하드웨어 설치부터 유지 관리 서비스까지 턴키 솔루션을 제공해 오라클 파크에 안정적인 전기차 충전 허브를 만들겠다"며 "자이언츠 팬과 지역 사회에 역동적이고 친환경적인 교통 자원을 제공할 뿐 아니라 향후 심야에도 첨단 차량 충전을 가능하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이슨 펄(Jason Pearl)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최고수익책임자(CRO)는 "오라클 파크 방문자들이 야구장을 올 때 전기차를 점점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수백 대 에버차지 EV 충전기 설치를 통해 자이언츠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교통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에버차지는 EV 충전 솔루션 기업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 제조와 충전소 운영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22년 SK E&S에 인수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를 영입하며 미국 야구 시장의 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41년의 역사를 지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팀 중 하나로 1958년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연고지를 옮겼다. 최근 이정후를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영입하며 역대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 액수인 1억1300만 달러(약 1479억 원)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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