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삼성전자, 텍사스 테일러 반도체 공장 가동 앞당기나

"삼성전자 CFO 만나 테일러 공장 세부 사항 확인"
윌리엄슨카운티장, 이달 세미콘 코리아 참석차 방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신공장 가동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산 지연 우려를 불식시키고 파운드리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의 빌 그래벨(Bill Gravell) 카운티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정기 회의에서 "최근 서울을 방문하는 동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만나 테일러 공장 운영 및 제조 일정에 대한 세부 사항을 확인했다"며 "늦어도 7월 1일까지 직원을 받기 시작하고 해당 기간 내 제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일러 공장 가동 시점은 지난달 31일 이뤄진 삼성전자 경영진과의 만남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벨 카운티장은 브랜드 라이델 테일러시 시장과 윌리엄슨카운티 EDP(Economic Development Partnership) 멤버 등으로 꾸려진 윌리엄슨카운티 대표단과 함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아 테일러 공장 건설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당국의 지원 현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래벨 카운티장은 지난 2일 성료한 '세미콘 코리아 2024' 참석차 방한했다. 행사 이틀차에 열린 미국 투자 포럼에서 '텍사스 하이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했다. 

 

그래벨 카운티장은 "이번 여행은 굉장히 긍정적이었다"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도시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였다"고 회상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미국에 진출하려는 다양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 30여 차례 회의를 가졌다. 

 

테일러 공장은 오스틴에 이어 삼성전자의 두 번째 미국 파운드리 팹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11월 17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 투자를 확정했다. 4나노미터(nm) 공정을 도입해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고성능컴퓨팅(HPC) 등에 들어가는 칩을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 대량 양산을 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지연과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양산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업계 우려와 달리 당초 예상했던 연말보다도 이른 기간에 가동을 시작, 반도체 업턴(상승국면)에 대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연말 내 테일러 공장 가동을 시작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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