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0억' 호주 공기청정기 시장…한국 3위 수출국 부상

2020년 이후 韓 공기청정기 수입 급증
대기질 악화·호흡기 환자 증가 등 영향

 

[더구루=김형수 기자] 호주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국산 제품 입지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환경 가전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산 기기의 품질 등이 호평을 받고 있어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27일 글로벌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공기청정기 수입시장 규모는 4억698만달러(약 5430억원)로 집계됐다. 3억4225만달러(약 4570억원) 규모였던 전년에 비해 18.91% 늘어난 수치다. 

 

호주 공기청정기 수입시장 1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호주의 지난해 중국 공기청정기 수입 규모는 7419만7000(약 990억원)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5298만6000달러(약 710억원)로 2위 태국(5768만4000달러·약 770억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호주의 한국 공기청정기 수입액은 지난 2020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0년 565만3000달러(약 80억원) 수준이었던 호주의 국산 공기청정기 수입 규모는 △2021년 2371만1000달러(약 320억원) △2022년 5298만6000달러로 급증했다. 

 

실내 공기질에 대한 호주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가 공기청정기 수요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산불, 전염병,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한 대기질 악화로 호흡기 환자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호주국립천식협회와 호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천식으로 인한 호주 내 사망자 숫자는 467명으로 전년에 비해 31.55% 늘어났다. 

 

현지에서 공기청정기가 부모와 자녀의 건강을 보호하는 필수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도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기청정기 등 한국 가전제품은 현지에서 디자인과 제품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국산 기기를 찾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호주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약 16만3300대에서 오는 2028년 26만6800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5년간 63.38%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유영환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은 "한국은 호주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3위의 수출국으로 부상했다"면서 "가정 내 어린이 방과 유아실에서의 공기청정기 사용에 대한 인식 확대로 가정용 공기청정기 시장의 확대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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