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서 '고객과 소통하는' 사이니지로 쇼핑 경험 극대화

쉐브론 엑스트라마일 매장 3곳에 사이니지 공급
고객 데이터 분석해 적절한 콘텐츠 제공…디지털 휴먼도 활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주유소 편의점 체인인 '쉐브론 엑스트라마일'에 고객 참여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시범 운영한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쇼핑객에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디지털 휴먼까지 내세워 고객과 대화하며 상품도 추천한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밀브레 △워싱턴주 밴쿠버 소재 엑스트라마일 편의점 3곳에 4K UHD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현지 유통사 크레이티브 리얼리티스(Creative Realities)를 통해 QMC·OMB 시리즈 등을 납품했다. 스낵 코너와 냉장·냉동 식품 보관 코너 등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사이니지 운영·관리 소프트웨어인 매직인포(MagicINFO)도 배포했다. 매직인포는 IBM 웨더, 스프링클러 소셜과 연동된다. 가령 IBM 웨더가 실시간 일기 예보를 파악하면 매직인포는 날씨에 적합한 콘텐츠를 화면에 띄운다. 일주일간 날씨가 맑으면 세차장 프로모션을 보여주는 식이다. 스프링클러 소셜은 '좋아하는 청량 음료의 맛'과 같은 다양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해 소비자와 상호작용한다. 방대한 데이터로 소비자의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T-Mobile)의 5세대(5G) 통신을 활용, 페스트센서의 유동 인구 분석 스프트웨어와 엑스트라마일 매장의 위치도 연결한다. 이를 통해 매장 이용 고객의 쇼핑 여정에 대한 세부 지표를 제공하고 쇼핑 경험 개선을 모색한다. 트래픽이 가장 많은 코너와 트래픽 흐름, 고객의 구매 의도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디지털 콘텐츠 또는 하드웨어 수정을 제안한다.

 

 

아울러 삼성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휴먼 '샘 더 소믈리에'를 도입했다. 샘 더 소믈리에는 삼성전자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AI센터가 개발했다. 생성형 AI에 기반해 고객과 대화를 나눈다. 음식에 어울리는 적절한 와인을 추천하고 시음 방법을 설명해준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미국 전역 리테일 매장을 중심으로 고객 참여형 디지털 사이니지 공급을 꾀한다. 디지털 휴먼 서비스도 확대한다.

 

쉐브론 엑스트라마일은 미국 2위 석유업체인 쉐브론과 미국 식품체인 매장인 잭슨스 푸드스토어의 합작사다. 오는 2027년까지 1400곳에 매장을 열 계획이어서 삼성의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사라 그로프식 삼성전자 미국법인 B2B 영업담당은 "오늘날 매장은 디지털에 능숙한 고객에 소통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디지털 사이니지와 소비자 데이터를 결합해 적시에 적절한 메시지로 고객에 다가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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