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찜' 헬스케어 플랫폼 XR헬스, 자금 조달 완료

600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VR·AR 의료 플랫폼 개발
'3년 동맹' LG 노바의 XR헬스 투자 규모 처음 공개돼
LG전자,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 '속도'…유망 기업과 협력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점 찍은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XR헬스'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원격 의료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해 미국 시장 내 게임체인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XR헬스는 9일(현지시간) 600만 달러 규모 펀딩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벤처캐피탈 '아사비스 파트너(Asabys Parteners)'가 주도하고 LG전자의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인 'LG 노바(LG NOVA)'가 '노바 프라임 펀드'를 통해 동참했다. 

 

XR헬스는 조달한 자금을 현재 진행중인 원격 의료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XR헬스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해 물리치료나 스트레스 관리, 치매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 원격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LG 노바와 함께 미국 내 요양 시설 등에서 VR 치료실 등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LG 노바의 XR헬스에 대한 투자 규모가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XR헬스는 LG전자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톱픽' 스타트업 중 한 곳으로 알려지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LG 노바는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에서 XR헬스를 소개했다. 

 

2016년 설립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본사를 둔 XR헬스는 지난 2021년 LG 노바가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주최한 아이디어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에 선정되며 LG전자와 인연을 맺었다. 양사는 지속적인 논의 끝에 실제 협업을 추진키로 하고 사업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와 CES 참여도 관련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LG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작년 7월 디지털 디지털 헬스케어를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와 더불어 미래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플랫폼·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LG 노바를 통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최근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 LG 노바의 새로운 동부 거점을 구축하고 임팩트 펀드인 '노바 웨스트버지니아 인베스트먼트 펀드(NOVA West Virginia Investment Fund)'를 조성했다. 헬스케어를 포함한 차세대 신기술 분야에 향후 5년간 7억 달러 규모를 투자한다. LG 노바는 웨스트버지니아주 주정부와 협력해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배포 등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1월 4일 참고 LG전자, 美 웨스트버지니아에 '9200억원' 투자...LG 노바 '두 번째 거점' 마련>

 

LG 노바는 LG전자가 2020년 말 신설한 조직이다.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1년부터 매년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하며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육성, 사업화를 지원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작년 벤처 투자기업 클리어브룩과 손잡고 1억 달러 규모 '노바 프라임 펀드'를 조성했다. 투자 대상은 청정에너지,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이다. 스타트업 등 초기 단계 투자를 중심으로 한다. 

 

알리 디알로 노바 프라임 펀드 매니징 디렉터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더 나은 접근성을 통해 업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혁신 제품이 필요하다"며 "XR헬스는 의료 플랫폼에 고급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XR헬스가 성장함에 따라 지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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