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최대 규모 부스 선보인 삼성전자, 'AI 신제품'으로 꽉 채웠다

신제품 없었던 예년과 분위기 달라
AI 냉장고·인덕션·노트북 등 AI 제품 대거 전시
AI 동반자 로봇 '볼리', 사용자 따라다니며 필요한 서비스 '척척'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오소영 기자] 규모만 커진 게 아니었다. 지난해 '초연결'로 부스 전체를 채운 삼성전자가 올해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제품을 전면 배치했다.

 

8일(현지시간) 방문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as Vegas Convention Center) 내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아래 삼성의 신제품 모형이 일렬로 늘어섰다. AI 가전부터 투명 마이크로LED까지 주요 신제품을 표현한 하얀 모형들이 벽면 아래를 차지했다.

 

 

◇"AI 안 들어간 제품 없네"

 

삼성전자는 올해도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3934㎡) 규모로 부스를 꾸렸다. 작년(3596㎡)보다 넓어진 부스의 절반은 신제품을 선보일 공간으로 쓰였다.

 

 

공통점은 'AI' 기능이었다. AI가 들어가지 않은 신제품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가전을 전시한 '홈 익스피언스 존'  한켠에는 'AI 이노베이션 하이라이트'라 적힌 벽면에 △ 'AI 비전 인사이드'를 탑재한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7인치 액정표시장치(LCD)로 레시피를 보며 요리할 수 있는 인덕션 '애니플레이스' △사물 인식과 주행 성능이 강화된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가 나란히 전시됐다.

 

패밀리허브 플러스에 처음으로 탑재된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은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식재료를 넣었다 빼며 카메라가 이를 어떻게 인식해 푸드 리스트에 반영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신제품이 없었던 '모바일 익스피리언스 존'도 최근 출시한 '갤럭시 북4'가 부스 메인에 자리했다. 갤럭시 북4는 인텔의 차세대 칩셋 '인텔 코어 울트라'를 장착했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기기 내에서 자체 AI 연산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노트북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AI 동반자 로봇' 볼리 '인기몰이'

 

 

부스 내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볼리' 존이었다. 볼리는 삼성이 이번 'CES 2024'에서 깜짝 공개한 AI 동반자 로봇으로 2020년 같은 행사에서 처음 소개됐다. 4년 만에 진화된 성능으로 돌아와 이목을 모았다.

 

삼성 직원은 볼리와 함께 하는 일상을 시연했다. 직원은 볼리가 틀어준 홈트레이닝 영상을 시청하며 운동을 했다. 거실 바닥에 직원이 눕자 볼리는 천장에 영상을 띄웠다. TV에서는 뮤직비디오가 재생됐다. 운동을 하던 직원이 일어나자 TV가 꺼졌다.

 

볼리는 외출복을 챙겨입고 걸음을 옮기는 직원의 뒤를 졸졸 따라갔다. 직원이 보관 중인 식재료를 알려달라고 명령하니 빈 벽면에 사과를 비롯해 현재 있는 식재료 이미지가 나타났다. 생활 깊숙이 침투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투명 마이크로LED, 출시 전부터 해외 바이어 '주목'

 

 

삼성전자는 '스크린 익스피리언스 존'에서 투명 마이크로LED 패널을 붙인 211인치 거대한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디스플레이에는 축구 경기가 재생됐다. 대결 중인 팀과 골 기록 등 주요 경기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투명 마이크로LED는 올해 CES에서 첫 선을 보였다. 아직 출시일과 라인업 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반응은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퍼스트 룩 행사에 바이어들이 많이 와 보고 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삼성의 TV 언팩인 '퍼스트 룩 2024'에서 해당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부스 정면에 설치된 지속가능성 존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원순환 노력이 소개됐다. 삼성 직원이 폐어망을 구멍 안으로 넣자 삑 소리가 나며 화면이 변했다. 이후 이를 파쇄하고 세척한 후 다시 고성능의 플라스틱 소재로 재탄생하기까지의 전 과정이 그려졌다.

 

삼성전자는 해양 폐기물 재활용 소재를 갤럭시 S22부터 도입했다.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 대비 약 25%의 이산화탄소(CO2)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절감 서비스도 소개했다. 'AI 절약 모드'를 통해 로봇충전기를 비롯해 충전이 필요한 제품은 전기료가 저렴할 때 자동으로 충전해준다. 전기료를 아끼면 그만큼 삼성 닷컴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고객에 지급해 전기 절약을 독려했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보여주는 공간도 있었다.  평면도를 바탕으로 한 맵 뷰로 사용자는 반려동물의 위치를 인지했다. 기침을 하는 반려동물을 보며 대기질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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