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부활 날개짓…창이공항 19개 매장 출점 완료

창이공항, 7년내 1억3500만명 방문 전망
3터미널 복층 매장 운영…인기 주류 입점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 탈락을 뒤로 하고 부활의 날개짓을 펴고 있다. 해외 사업에 무게를 두고 수익성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창이공항점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매출 1조원을 벌어들이겠다는 목표다. 

 

13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3터미널에 복층 매장을 오픈했다. 복층 매장에는 와인·주류 등을 취급한다. △로얄살루트 △헤네시 △조니워커 등 유명 브랜드뿐 아니라 중국 전통술 바이주(Baijiu) 등도 입점했다.

 

이번 신규 매장을 포함해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에만 총 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늘어날 항공 수요를 미리 대응하고, 전 세계 면세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싱가포르 면세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창이공항이 세계 최대 공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7000만명의 여행객이 창이공항을 다녀갔을 정도다. 2030년에는 1억3500만명을 목표로 확장 사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입성에 실패하면서 매출 실적 회복이 경쟁사에 비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인천공항은 임대료가 너무 비싸 오히려 해외에 면세 매장을 추가 오픈하는 것이 실적 개선에 더 낫다는 판단이다. 호텔롯데가 인식한 올해 3분기 누적 면세사업부 매출은 2조2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했다.

 

롯데면세점 측은 "올해 해외점의 정상화를 발판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글로벌 면세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이 비싼 임차료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인천공항면세점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성장 사이클의 체질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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