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TV 영업담당 교체…'8K TV 대전' 전열정비

-월풀·샤프 등 거친 크리스 햄돌프 세일즈 담당 선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8K TV 시장의 격전지인 북미에서 영업 담당 임원을 교체했다. 미국 월풀과 일본 샤프 등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을 선임했다. 최고 화질인 8K TV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LG전자가 전열을 정비하고 나선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이 크리스 햄돌프(Chris Hamdorf)를 LG전자 미국법인 홈엔터테인먼트(HE) 세일즈 담당으로 선임했다. 12년간 LG전자에서 근무했던 릭 칼리치가 은퇴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햄돌프 신임 HE 세일즈 담당은 미국 노스턴웨스턴 대학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전자·가전 업계에서만 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았다. 


1999년부터 미국 월풀에서 3년간 근무하며 브랜드 아마나(Amana)의 마케팅을 담당했다. 2006년부터 약 5년간 LG전자에서 일하다 일본 전자업체 샤프로 자리를 옮겼다. 샤프에서 4년 넘게 미국 사업을 맡았고 2015년 다시 LG전자로 돌아왔다. 

 

이천국 LG전자 HE북미영업담당 전무는 "햄돌프 세일즈 담당은 10년 넘게 LG에서 일하며 가전과 TV 등의 판매를 두루 경험해왔다"며 "LG전자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임원 교체로 북미에서 영업망을 더욱 강화한다. 북미가 프리미엄 TV의 핵심 시장인 만큼 경쟁 업체에 빼앗길 수 없다는 판단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분기 북미 TV 시장에서 점유율 10.8%를 기록해 4위에 올랐다. 1위 삼성전자(22.7%)와는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중국 업체들은 2년 전부터 저가 TV를 내놓으며 북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올 2분기 중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20.5%에 달한다. 상위 5위권에 든 업체 중 2곳(TCL(16.3%)·하이센스(7.0%))이 중국 업체다. 이들은 최근 8K TV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더욱이 북미는 8K TV의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IHS마킷은 내년 전세계 8K TV 판매량 중 북미 지역이 36%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8K TV 화질 공방을 벌이며 선두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북미가 핵심 승부처로 거론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8K’를 미국에 출시했다. 같은 달 미국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Expo 2019’에 제품을 선보였고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인증을 받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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