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Y2K' 트렌드 확산…맥도날드·조조타운 '두각'

K-팝 열풍·코로나19 영향
Y2K 광고·콜라보 이어져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Y2K 패션 트렌드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Y2K 패션은 2000년대 전후 브리트니 스피어스, 패리스 힐튼 등의 셀럽이 주도했던 패션 스타일로 △크롭 상의 △미니스커트 △로우라이즈 바지 등이 대표 아이템으로 꼽힌다.

 

18일 일본 경제·트렌드 전문매체 닛케이트렌드에 따르면 현지에서 지난 2019년부터 불기 시작한 Y2K 패션 트렌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K-팝에 대한 관심이 Y2K 패션 트렌드 확산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무대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블랙핑크 △트와이스 △에스파 △뉴진스 등 걸그룹 멤버들이 Y2K 패션을 선보이며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는 '한국과 K-팝은 패션과 유행의 중심'이라는 인식이 제고되고 있어 그 영향력이 크다는 관측이다.

 

코로나19도 일본 젊은층의 패션 인식의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평범함을 지향했던 이전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패션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려는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Y2K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으로 맥도날드, 조조타운 등을 꼽았다.

 

맥도날드는 지난 5월 일본에서 헤이세이(平成) 시대(1981년~2019년) 인기 버거 3종을 기간 한정 출시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헤이세이 버거 대부활' 광고를 제작·공개했었다. 해당 광고 속에서 일본 여배우 이케다 엘라이자는 다양한 Y2K 패션을 선보였다. 지난 1999년 히트를 친 하마사키 아유미의 보이즈&걸즈’(Boys & Girls’가 광고 BGM으로 사용됐다. 

 

해당 광고는 지난 CM 종합연구소가 발표한 6월 브랜드별 CM 호감도 순위에서 전체 2372개 브랜드 중 종합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조타운은 지난 8월 에스파와 협업해 개발한 티셔츠, 가방 등 Y2K 아이템 7종을 출시, 흥행을 거뒀었다. 에스파 팬을 중심으로 Y2K 패션 대표 아이템으로 꼽히는 크롭 탑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조조타운은 Y2K 콘셉트를 적용한 광고도 공개했었다. Z세대와 3040세대를 겨냥해 지난 2000년에 대히트한 일본 걸그룹 모닝구 무스메의 '러브 레볼루션 21'의 가사를 개사한 음악을 선보였다. 해당 광고는 CM 종합연구소의 광고 호감도 조사에서 지난 7월 '유통·판매업종' 139개 브랜드 중 4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고다연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은 "최근에는 2000년대와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이는 아이템이 2020년대에 맞게 업그레이드됐다는 점도 Y2K가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라면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일본에서는 Y2K를 반영한 광고, 브랜드 혹은 K-POP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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