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박 수주량 40% 줄어…선가 상승 덕에 수익성은 개선

조선 3사, 전년 동기 대비 수주량 41% 감소
신조선가 상승으로 수익성 제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작년보다 40% 적게 수주하는 등 수주량은 둔화됐지만, 선가 상승을 배경으로 수익성이 제고된다.

 

1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893만CGT(184척)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525만CGT(276척) 대비 41% 감소했다. 세계 전체 조선업 감소폭 보다 17%p나 더 떨어진 수치이다.

 

수주 규모는 줄어도 수익성은 상승하고 있다. 신조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76.03포인트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14.06포인트 상승했다.

 

이로 인해 조선소마다 올해 연간 목표액은 채우거나 연내 달성이 무난해보인다.

 

HD현대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은 올해 총 147척(해양 1기 포함), 208억9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 달러의 132.7%를 초과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LNG운반선 5척, 암모니아운반선 4척, 특수선 6척 등 총 15척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약 28억6000만 달러이다. 목표액 69억8000만 달러 대비 약 41%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26척, 66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 95억 달러의 69.5%를 채웠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아직 연간 목표액을 달성하지 않았지만 카타르 LNG운반선 2차 물량을 수주하면 연내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조선소들이 3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수주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연승 NH투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조선소 합산 수주금액은 327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도 '해운·조선업 2023년도 3분기 동향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수주량이 올해 대비 약 17% 감소한 950만CGT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