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美 스타키스트, 재무통 전진배치…엄재웅·최영조 '투톱'

엄재웅 CEO 영입 이어 최영조 CFO·COO 겸직
기업공개 통한 ‘HMM' 인수 자금 마련 포석
美 등 가격 인상 4% 저울질…실적개선 총력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가 '투톱 체제'로 안정과 성장, 두마리의 토끼 잡기에 나섰다. 엄재웅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최영조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운영책임자(COO)의 전진 배치로 재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 뿐만 아니라 내실 경영 등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여기에 이들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의 상당 부분 역할을 통해 HMM 인수 자금 마련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키스트는 지난 6월 영입한 최 CFO·COO 발탁으로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현금 확보에 총력전을 펴는 중이다. HMM 인수를 두고 경영 요직에 재무 전문가의 전진배치가 무관치않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최 CFO·COO는 엄 대표와 함께 재무전략통으로 분류된다. 최 CFO·COO는 딜로이트를 거쳐 미국 최대 통신장비 유통기업 테스코에서 재무 기획 분석 이사 등을 맡았다.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는 파리바게뜨 미국법인에서 CFO·COO로 재직하며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또 다른 전략통인 엄 대표는 미국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해 미군 장교 복무 후 화이자, GE, 머크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재무·영업·전략구매 등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08년부터 LG전자에서 14년 동안 구매 조직을 이끌었다. 미국 ·호주·싱가포르 등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키스트의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들의 그룹 내 존재감은 더 커졌다. HMM 인수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동원그룹은 인수 의지를 피력하며 자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동원그룹은 스타키스트의 IPO를 전제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최대 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우선 이스라엘에 이어 미국에서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는 등 매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한편,  동원그룹의 HMM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의 선제적 과정의 일환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실제 이스라엘과 미국 등 해외 곳곳에서 참치캔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참치캔 가격 인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실적을 확대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참치 시장 40%를 차지하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는 가격을 4% 올렸다. 미국에서도 가격 인상을 저울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엄재웅 전 LG전자 전무를 스타키스트 대표이사 및 CEO로 선임한 데 이어 최 CFO·COO를 발탁하면서 스타키스트 실적 개선 등 IPO 준비 작업을 해왔다"며 "HMM 인수 본입찰이 오는 23일로 예정되면서 관련 업무의 중요성과 속도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키스트가 기업 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면서 동원그룹이 HMM 인수 자금 마련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MM의 몸값은 5조~7조원대로 거론되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 9월 하림그룹·LX그룹 등과 함께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뒤 실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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