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HTSA, 다카타 이후 '최대 규모' 에어백 리콜 추진...현대차·기아도 포함

현대차·기아 비롯 12개 브랜드 장착 5200만개 대상
2000~2018년 생산 차량에 장착돼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12개 자동차 브랜드에 2000년~2018년 장착된 에어백에 문제가 있다는 미국 정부의 지적이 나왔다. 대규모 리콜이 진행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5일(현지시간) 열린 공청회에서 자동차 공급업체인 ARC 오토모티브가 생산한 에어백 인플레이터 5200만 개에 대해 리콜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리콜 대상은 ARC 제품 4200만개와 ARC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제조된 델파이 오토모티브 제품 1100만개다. 이들 제품을 사용한 완성차 기업도  △GM △포드 △스텔란티스 △테슬라 △토요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12개에 달한다. 19개 자동차 브랜드, 미국 대 6700만개 차량 리콜(전세계 1억개 이상)을 진행한 다카타 에어백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RC 측이 리콜에 반대하면서 이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골드(Stephen Gold) ARC 부사장은 "데이터 분석 및 광범위한 테스트 결과 팽창기와 관련된 7건의 사건이 개별적이고, 시스템적 결함을 나타내지 않았다"며 리콜을 거부했다.

 

이에 셈 하키포글루(Cem Hatipoglu) NHTSA 국장은 "ARC 에어백의 파열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 결과는 심각하고 잠재적으로 치명적"이라며 "해당 에어백 문제로 미국에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반박했다.

 

NHTSA는 에어백 제조 과정에서 인플레이터에 남아 있는 잔해물이 헐거워져 치명적인 파열을 일으키면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을 확률은 37만개 가운데 1건이라고 분석했다. 

 

ARC의 해당 에어백을 적용한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리콜을 진행한 것은 GM이 유일하다. GM은 지난 3월 에어백 파열로 인해 운전자가 안면 부상을 당하자 5월 ARC 에어백 팽창기가 장착된 약 100만 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한편 ARC의 해당 에어백 전량 리콜은 이르면 연내 결정될 계획이다. NHTSA는 12월4일까지 이번 리콜과 관련한 공개의견을 청취한 후 리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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