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생태계 강화 위한 '인재 파이프라인' 구축

일리노이·텍사스·A&M 대학과 산학협력 나서

[더구루=김도담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 반도체 전문인력 수급을 위해 현지 대학들과 잇달아 협력에 나선다. 풍부한 인재풀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 샴페인(UIUC)의 그레인저 스쿨 오브 엔지니어링(이하 그레인저 엔지니어링)에 1년에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기부금을 수년간 제공키로 했다. 

 

그레인저 엔지니어링은 US 뉴스 & 월드 리포트에서 상위 10위 안에 드는 공과 대학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전자는 양질의 반도체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시작하는 UIUC의 반도체 부전공 프로그램에서 다년간의 파트너십 구축을 진행한다. 또 50명의 장학생에게 장학금, 멘토링, 학업 지원 및 현업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일  미국 텍사스대(UT)와 현지 인력 양성 및 장학금 등을 위해 총 370만 달러(약 49억원)를 지원하는 파트너십을 맺고, 12일에는 텍사스 A&M대학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100만달러(약 13억원)를 투자, 반도체 교육 및 채용 프로그램, 학부생 장학금, 대학원생의 연구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기로 한데 이어 추가로 미국 주요 대학과 협력을 맺은 것, 


삼성전자가 이처럼 미국 현지 대학과 협력하는 것은 반도체 관련 인력 부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1위 파운드리 TSMC는 인력 부족으로 계획한 미국 현지 반도체 생산 일정이 지연됐고, 부랴부랴 대만 본사 인력 이동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여전히 인력난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2030년 미국 반도체 산업 일자리는 약 11만5000개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이 가운데 6만7000명이 부족하고, 핵심 인력인 반도체 엔지니어도 2만7300명이 부족하다. 

 

구본영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사장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에 준비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미국 반도체 생태계의 최우선 과제”라며 "삼성전자는 최고의 공과대학에 투자, 이들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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