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상기한 바이든 대통령 "왜 미국 투자 하냐고 물었더니…"

노동절 행사서 최태원 회장과 화상면담 회상
풍부한 노동력·안전성 이유로 꼽아

[더구루=정예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풍부한 노동력과 안전성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미 투자 결정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무너진 산업 공급망을 재건하고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 ‘최고의 미래’만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절인 지난 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조 행사 연설에서 "(최 회장에게) 왜 미국을 선택했냐고 물었더니, 첫째로는 '투자하기에 미국보다 더 안전한 곳은 세상에 없다'"고 답했다며 "두 번째로는 '당신에게는(미국에는) 세계 최고의 일꾼들이 있으며, 이는 하나님의 진리'라고 말했다"며 지난해 최 회장과의 화상면담을 회상했다. 

 

SK그룹은 작년 미국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220억 달러 규모를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결정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 70억 달러 투자까지 감안하면 대미 투자 규모는 300억 달러에 달한다.

 

150억 달러는 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 등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투자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20억 달러, 첨단 소형 원자로 등 그린 에너지 분야에 50억 달러를 집행한다. 

 

SK그룹은 대미 반도체 투자가 SK하이닉스의 기술력 강화로 이어져 메모리 등 한국 반도체 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와 그린 에너지 분야 투자의 경우 SK와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 소부장 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 미국 시장 진출과 국내 기업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최 회장을 최 회장의 영어 이름인 '토니(Tony)'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SK그룹의 투자를 "역사적 발표"라고 평가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그룹의 투자는 미국과 한국이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투자"라며 "SK그룹이 220억 달러 규모의 투라를 추가로 단행할 경우 미국 내 일자리는 2025년까지 4000개에서 2만 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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