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기아 등 韓 기업인, '유럽 관문' 슬로베니아 총출동

한-슬로베니아 비즈니스 포럼 개최
김유석 SK·신해인 SK바이오팜 부사장, 전현갑 기아 상무 등 참석
바이오·자동차·에너지·첨단 기술 등 협력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와 기아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유럽 진출의 관문인 '슬로베니아'로 향했다. 바이오와 에너지, 자동차 등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슬로베니아 STA 통신 등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슬로베니아 기업진흥청(SPIRIT Slovenia)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한-슬로베니아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김유석 SK 부산엑스포 TF 현장지원담당(부사장)과 신해인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 전현갑 기아 유럽권역기획실장(상무) 등 50개가 넘는 양국 기업인·정부·기관 관계자 약 60명이 참석했다.

 

이날 양국 관계자들은 자동차와 에너지, 관광, 첨단 기술 등에서 포괄적인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

 

마테브즈 프란제즈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국무장관은 "한국이 유럽으로 진출하는데 슬로베니아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했다.

 

슬로베니아는 중·동부 유럽의 관문으로 통한다.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 '코퍼항'과 항구와 연계된 철도 등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보유했다. 특히 코퍼항은 삼성과 LG, 포스코,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항구다. 현대글로비스는 2006년부터 코퍼항을 통해 현대차·기아의 유럽 수출용 완성차와 유럽 공장용 부품을 운송했다.

 

 

SK와 기아는 이번 포럼에서 슬로베니아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유럽의 전진 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을 검토했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미국 다음으로 유럽에 수출했다. 독일과 덴마크, 스웨덴,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 출시하며 수출국을 넓히고 있다. 기아는 슬로바키아 질리나주에 완성차 공장을 두고 유럽 시장을 공략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 판매(128만1067대) 중 약 25%를 유럽(31만8753대)에서 거뒀다.

 

한편, 이날 대한상의는 슬로베니아 기업진흥청과 양국 간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과 록 캐플(Rok Capl) 기업진흥청 대표가 MOU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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