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M450 軍 전술차량' 우크라이나 야전 투입

세르히 프리툴라 재단, 경매서 기아 KM450 차체 20대 구입
차량 현지서 개조 거쳐 전투에 투입
기아, 2015년에 우크라이나에 KM450 수출

 

[더구루=길소연 기자] 기아의 전술 차량 'KM450'이 우크라이나 야전에 투입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KM450는 우크라이나 군에 인도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파산한 우크라이나 자동차 제조사 보흐단 모터스에 보관돼 있다가 우크라이나 유명 정치인 세르게이 프리툴라가 만든 자선 재단이 기아 KM450를 구입해 야전에 투입시킨다.

 

보흐단 모터스가 자산 매각을 위해 경매 매물로 20대의 기아 KM450를 내놓았는데 세르게이 프리툴라의 자선 단체가 낙찰받은 것이다. 단체는 KM450을 대당 12만8000 흐리우냐(약 463만원)에 샀다. 20대의 총 구입 지불가는 9260만원이다. 이들 차량은 개조를 거쳐 전투에 투입된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15년 우크라이나 육군에 단발성으로 전술 차량 'KM450'을 수출했다. 우크라이나 육군의 지휘·참모용 차량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우크라이나 현지업체가 통신장비 등을 갖춘 박스샵차(차량이 끌고 가는 박스형 공간)를 생산하면 보흐단 모터스가 이를 차체에 조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보흐단 모터스가 2021년 7월에 파산하면서 KM450의 차체조립을 맡은 보흐단의 체르카시 공장도 문을 닫았다. 체르카시 공장은 2000년에 차량생산을 시작해 자체 브랜드는 물론 현대의 액센트, 투산, 엘란트라XD 등을 조립·생산했다.

 

KM450은 기아가 지난 1998년에 개발한 전술 차량이다. 1960년대 중반부터 생산된 M715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M715와 디자인이 유사하지만, 포병 설비와 박격포 등 견인 능력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등판 능력이 뛰어나 경사 60%, 측면 경사 40%인 험지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3.9리터 디젤엔진과 5단 수동 변속기가 조합됐다. 여기에 2단 트랜스퍼 케이스(엔진 동력을 차축과 바퀴에 전달하는 부변속기)도 장착됐다. 최대 135마력, 최고 속력 시속 104km이며 최대 항속거리는 700km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5400mm △전폭 2180mm △전고 2500mm다. 최대 적재 중량은 2.5t다. 현재 우리군에서 화물 운송과 병력 수송용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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