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NG선 신조 발주 70척…하반기에도 수요 증가

에너지 메이저사, LNG 구매로 신조 LNG 운반선 발주 계획
선가 오름세에 잔여 슬롯 확보도 어려워

 

 

[더구루=길소연 기자]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요가 하반기에도 증가한다. 글로벌 선사들이 신조 LNG 운반선을 발주하거나 계획하면서 LNG 운반선 시장이 활황세를 타고 있다.

 

2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LNG 운반선 신조 발주는 70척으로 예상된다. 이후 2032년까지 연평균 60척 발주 규모가 예상된다. 

 

실제로 주요 에너지메이저사는 LNG 운반선 발주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 에너지메이저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는 8척의 신조 LNG 운반선 발주 프로젝트를 계획, 선주들과의 논의에 착수했다.

 

코노코필립스가 구체적인 선박 인도 시기까지 상정해 야드 선석(slot) 스왑'(Swap·교환)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코노코필립스는 지난해 11월 자국 LNG 인프라 EPC 기업 셈프라 에너지(Sempra Energy)와 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 주 '포트 아서(Port Arthur)' 1단계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LNG를 20년 간 매년 500만톤(t)씩 매입하는 데 합의했다. 구매한 LNG를 운송할 선박이 필요해 LNG 운반선을 주문한다.

 

미국 넥스트데케이드(NextDecade)의 '리오그란데(Rio Grande)' LNG 프로젝트 역시 최종투자결정(FID)이 임박해 신조 LNG 운반선 슬롯(선박 건조장)과 건조가 논의가 예상된다.

 

카타르는 올 하반기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40척의 LNG 운반선 발주를 예고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공사(QatarEnergy)는 지난달 40여척 규모의 카타르발 LNG 운반선 2차 발주 관련 첫 공식 회의(kick-off meeting)를 시작했다.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카타르發 LNG선 40척 하반기 발주…韓 수주물량은?>
 

현재 파악된 세계 조선소들의 LNG 운반선 수주잔량 규모는 330척 이상이다. 기존 선대 대비 비율이 52%를 상회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선가도 오름세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이달 초 일본 선사 NYK Line로부터 수주한 17만 4000입방미터(m³)급 LNG 운반선 2척의 수주가는 척당 약 2억6131만 달러로, 사상 첫 2억 6000만 달러(약 3329억원)을 넘었다. 선박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LNG 운반선 수요 증가로 일감이 차 조선소의 잔여 슬롯도 찾아보기 힘들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미국 에너지메이저 쉐브론으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는 국내 조선소 일감 중 첫 2028년 LNG 운반선 인도 물량이다. <본보 2023년 6월 18일 참고 '삼성중공업 수주' LNG선 美 쉐브론 발주>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세계적으로 70척 가량의 LNG 운반선 주문이 예상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조선소들은 LNG 운반선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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