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투자' 네덜란드 하이퍼루프 기업, 추가 자금 조달

EIC·네덜란드 펀드 등서 투자 유치
총 1200만 유로 이상 실탄 마련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HARDT 하이퍼루프(HARDT Hyperloop)가 유럽 혁신위원회(EIC)와 네덜란드 펀드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확보했다. 170억원이 넘는 재원을 마련하고 하이퍼루프 시범단지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HARDT 하이퍼루프는 지난 5일(현지시간) EIC와 네덜란드 펀드 이노베이션쿼터·인베스트먼트펀드그로닌젠, 현지 벤처캐피탈 퍼스트 더치로부터 투자를 확보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유럽 투자회사 어반임팩트벤처스로부터 유치한 투자를 포함해 1200만 유로(약 17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HARDT 하이퍼루프는 조달 자금을 활용해 하이퍼루프 시범단지 EHC(European Hyperloop Center)를 건설한다. EHC는 네덜란드 그로닝겐주 빈담시에 420m 길이로 설치된다. 이미 기초 공사가 시작됐으며 첫 파이프는 올해 여름 말까지 건설된다. 2024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HARDT 하이퍼루프는 EHC 구축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작년 11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을 맺고 포스코로부터 하이퍼루프 튜브 전용강재 '포스루프 355'를 공급받기로 했다. 세아제강에서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관도 수급했다.

 

HARDT 하이퍼루프는 EHC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하이퍼루프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포부다. 하이퍼루프 개발 업체를 포함해 여러 이해관계자를 해당 시설에 초청해 협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하이퍼루프는 자기부상 캡슐이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 기압) 상태의 튜브 내부를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신개념 운송수단이다. 시속 1200km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진공 튜브 안에서 이동해 소음과 날씨에 대한 제약이 없고 탄소 발생량도 전무하다.

 

HARDT 하이퍼루프는 2019년 6월 길이 30m의 테스트 시설에서 세계 최초로 자기부상 열차의 노선변경 시스템을 시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고속도로에서 자동차가 요금소와 나들목 드나들 듯이 고속 주행하는 하이퍼루프 캡슐이 자유롭게 선로를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해 하이퍼루프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 하우터 HARDT 하이퍼루프 공동창업자는 "하이퍼루프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게 됐다"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지원은 당사의 개발 로드맵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신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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