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월 인도 5만600대 기록, 전년 比 13%↑…기아 '주춤'

기아, 2만1501대 기록, 점유율 7.4%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다만 기아는 주춤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강력한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며 현지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활동을 강화한 만큼 현지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3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5만6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4만4600대) 대비 13%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로 월간 판매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실적에 힘입어 인도 회계연도 FY22(2022년 4월~2023년 3월) 기준 연간 판매량 2위도 달성했다. 해당 기간 총 판매량은 56만7546대로 FY21(48만1500대)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타룬가르그 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FY22에는 올 뉴 투싼과 베뉴, 베뉴 N라인, 아이오닉5, 신형 그랜드 i10 니오스, 아우라, 신형 베르나 등 7개 모델이 판매 포트폴리오에 추가됐다"며 "특히 베르나의 경우 현지 젊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같은 달 전년 대비 5% 감소한 2만1501대를 기록했으나 FY22 기간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4% 두 자릿수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전월(2월) 전년 대비 35.8% 두 자릿수 증가한 2만4600대를 판매하는 등 지난 1분기 총 7만4735대 판매로 점유율 7.4%를 나타내는 등 현지 입지가 크게 확대됐다.

 

현지 딜러 네트워크 확대가 판매량 증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기아는 지난 4년간 현지 213개 도시에 판매 대리점을 425개 이상 배치하는 등 고객 접점을 형성했다. 아울러 브랜드 볼륨 모델인 셀토스와 쏘넷, 카렌스를 현지 실시간 주행 배기가스 (RDE) 테스트를 고려해 업그레이드하는 등 현지 판매 위축 요인을 제거했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토대로 판매량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6년간 400억 루피(한화 약 6072억원)를 투자,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기아 역시 오는 2027년까지 5년 간 총 200억 루피(약 3036억원)를 투자, 현지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출시한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으며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가 크게 오른 만큼 전기차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아직까진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1% 미만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이 비중을 올해 30%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한편 지난달 현지 판매 1위는 로컬 브랜드인 마루티 스즈키가 차지했다. 총 13만2763대를 판매했다. FY22 판매량은 160만6870대로 집계됐다.

 

경쟁 브랜드인 토요타는 같은 기간 전년(1만7131대) 대비 9% 증가한 1만8670대를 판매했다. FY22 기준 총 판매량은 17만4015대로 지난 10년간 판매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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