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 '흔들'…세아윈드 英 모노파일 공장 '암초' 만나

오스테드 혼시 프로젝트 3구역 사업성 악화…보류 우려
'오스테드 모노파일 공급시' 세아윈드도 영향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인 오스테드(Ørsted)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사업비가 급상승하며 사업 보류까지 거론된다. 오스테드에 모노파일(Monopile·원통형 구조물) 공급하고자 영국 공장을 짓고 있는 세아윈드의 투자 행보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영국 에너지라이브뉴스(Energy Live New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스테드 영국·아일랜드 사업을 이끄는 던컨 클라크(Duncan Clark) 총괄은 "정부가 봄 예산을 편성하며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충분한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지 않은 것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제안을 보면 해상풍력 발전소처럼 오래 가동되는 시설도 3년 동안 50%의 자본 공제(Capital Allowance)만 받을 수 있다"며 '혼시(Hornsea) 프로젝트' 3구역을 비롯한 오스테드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큰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혼시 프로젝트 3구역은 영국 요크셔 해안에서 160㎞ 떨어진 북해에 최대 231개의 해상풍력 터빈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발전용량은 2.85GW, 총투자비는 80억 파운드(약 13조원)로 추정된다.

 

오스테드는 이미 혼시 프로젝트에 100억 파운드(약 16조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혼시 1구역에 이어 2022년 2구역 사업을 완료하고 140만이 넘는 가구의 전력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3구역 발전소까지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하루 200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테드는 2018년 5월 혼시 프로젝트 3구역에 대한 개발동의명령(Development Consent Order, 이하 DCO)를 제출했다. 한 달 후 현지 당국으로부터 DCO를 발급받고 2020년 12월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의 허가까지 획득하며 진전을 보였다.

 

오스테드는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고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사업비 상승이 발목을 잡았다.

 

오스테드는 장기차액거래 제도(CfD)의 일환으로 지난해 BEIS 산하 기업인 LCCC(Low Carbon Contracts Company)와 계약을 체결했다. 15년 동안 생산 전력에 대해 기준 가격과 고정권리행사가격의 차액을 지원받기로 했다. 고정권리행사가격은 MWh당 37.35파운드로 책정됐다.

 

오스테드는 해당 가격이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위기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클라크 총괄은 앞서 4월 말까지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하면 사업이 보류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사업 보류까지 거론되며 세아윈드의 모노파일 투자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세아윈드는 작년 9월 오스테드와 3억6400만 파운드(약 5840억원) 규모의 모노파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11월까지 혼시 3구역 사업에 쓰일 모노파일을 공급하고자 영국 생산시설 건설에 나섰다. 2024년 완공해 24만t 규모의 모노파일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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