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지털 사이니지 新시장 개척…EV 충전 키오스크에 공급

美 키오스크 제조사 '팔머디지털'·충전 업체 '아이오테차'와 맞손
아웃도어용 디지털 사이니지 납품…광고판 등으로도 활용 가능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디지털 사이니지)가 전기차(EV) 충전기와 만나 새로운 형태의 키오스크로 탄생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수주 행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8일 미국 키오스크 전문 제조사 '팔머디지털그룹(PDG, 이하 팔머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팔머디지털이 출시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키오스크 'PDG EV 타워' 시리즈 3종에 아웃도어용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PDG EV 타워' 시리즈에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솔루션과 미국 전기차 충전 기술 업체 '아이오테차(IoTecha)'의 충전 시스템이 탑재된다. 3사 기술력이 합쳐진 이 제품은 지능형 모니터링 기능을 갖췄으며 뛰어난 내구성과 유연성을 자랑한다. 

 

삼성전자가 납품하는 디스플레이는 야외 환경에 적합한 55인치 OH55A 디스플레이다. 모델에 따라 1개 혹은 2개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고객은 운전자들이 충전을 하는 동안 디스플레이를 통해 광고를 내보내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키오스크는 충전 포트당 최대 80암페어·19.2kW의 전력을 제공, 고객은 레벨2 수준의 충전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충전 포트는 모델에 따라 1~2개가 장착돼 있다. 아이오테차의 클라우드 솔루션과 결합하면 고객은 충전기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해 에너지 플로우를 최적화해 운영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며 시장점유율 1위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북미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에 전력을 쏟고 있다. 충전, 교체 스테이션 등 후방 인프라가 전기차 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맞춰 충전망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데이비드 펠프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디스플레이사업부 제품 관리 책임자는 "전기차 산업은 엄청난 성장을 경험하고 있으며 채택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충전기를 운전자의 목적지로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매혹적인 콘텐츠와 고품질 디스플레이의 결합은 전기 자동차 경험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팔머디지털과 아이오테차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차량을 충전하는 동안 운전자의 참여를 확대하는 고유한 환경을 공동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 359억4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8년(197억8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커진 규모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7.8%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기준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점유율 27.6%로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17.1%의 LG전자가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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