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中합작사 안타', 아디다스·룰루레몬 넘었다

온라인 힘쓰며 오프라인 부진 상쇄 노력
작년 상반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4%↑

 

[더구루=김형수 기자] 휠라와 손잡은 중국 스포츠웨어업체 안타 스포츠(ANTA Sports)가 현지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제꼈다. 시가총액이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이다스, 캐나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인 컴퍼니마켓캡(companiesmarketcap)에 따르면 이달 기준 안타 스포츠의 시가총액은 411억9000만달러(약 51조5290억원)로 아디다스(319억2000만달러·약 39조9320억원), 룰루레몬(407억3000만달러·약 50조9530억원) 등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만에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지난 2019년에는 아디다스의 시가총액이 636억2000만달러(약 79조5890억원)로 3곳 가운데 가장 높았다. 룰루레몬(301억8000만달러·약 37조7550억원)이 두번째, 안타 스포츠(241억9000만달러·약 30조2620억원)이 세번째였다. 

 

안타 스포츠는 코로나19발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치고 올라왔다. 안타 스포츠가 지난해 상반기 올린 매출은 259억7000만위안(약 4조7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0% 증가했다.

 

이커머스, 소비자직접판매(D2C)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안타 스포츠 매출 가운데 51.50%를 차지한 안타의 작년 상반기 D2C 매출은 79.30% 늘어난 66억4000만위안(약 1조2200억원), 이커머스 매출은 26.60% 증가한 45억6900만위안(약 84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매를 비롯한 기타 채널 매출이 34.10% 감소했으나 이커머스, D2C 매출에 힘입어 전체 안타 매출은 133억6000만위안(약 2조4450억원)으로 26.30% 늘어났다. 

 

실적이 우상향하자 덩달아 주가도 오른 모습이다. 지난해 12월30일 102.30홍콩달러(약 1만6300원)였던 안타 스포츠 주가는 지난 3일 116.80홍콩달러(약 1만8600원)로 14.17% 상승했다. 

 

안타 스포츠는 “온라인 판매 촉진을 위해 전략적으로 이커머스에 힘을 기울였으며, 이는 코로나19 기간 오프라인 매장 운영 중단의 영향을 부분적으로 상쇄했다”면서 “또 D2C의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2009년 안타 스포츠와 합작법인(Joint Venture) 풀 프로스펙트(Full Prospect)를 설립했다. 풀 프로스펙트는 중국,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에서 휠라 제품 유통 사업을 펼치는 도매법인이다. 안타 스포츠는 휠라 이외에도 데상트, 코오롱 스포츠 등의 브랜드를 중국에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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