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니제르軍, 기아 전술차량 'KM450' 100대 국경에 실전 배치

지난 7월 공급 이후 실전 테스트 통과
FAN "이슬람 무장단체 저지 작전 투입"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전술 차량 'KM450'가 아프리카 중서부의 공화국 니제르 국경 지역에 실전 배치됐다. 이슬람 무장단체들과의 전투에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해외 수주계약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니제르군(Niger Armed Forces·FAN)은 병력들의 이동성과 작전 숙련도 향상을 위해 도입한 KM450 100대를 국경 지역에 배치했다. 이는 지난해 7월 공급된 물량으로 당시 니제르 수도인 니아메(Niamey)에서 니제르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차량 인도식에서 공개됐던 전술용 차량이다. 최근 실전 배치를 위한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FAN은 국경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 지하디스트와 ISWAP, JNIM, EIGS 등과의 전투에 KM450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알카숨 인다투(Alkassoum Indatou) 니제르 국방부 장관은 "KM450은 견고한 전지형 군사 차량"이라며 "이번 국경 배치는 니제리 군의 전투력 지원을 위한 당국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KM450은 기아가 지난 1998년에 개발한 전술 차량이다. 1960년대 중반부터 생산된 M715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M715와 디자인이 유사하지만, 포병 설비와 박격포 등 견인 능력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등판 능력이 뛰어나 경사 60%, 측면 경사 40%인 험지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우리 국군에서는 1과 4분의 1톤(t)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도 화물 운송과 병력 수송용으로 쓰이고 있다. 접이식 좌석을 활용하면 최대 병력 12명을 탑승시킬 수 있다. 화물 탑재 시엔 접이식 보우와 캔버스천 덥개를 씌운다. 최대 적재 중량은 2.5t다.

 

파워트레인은 3.9리터 디젤엔진과 5단 수동 변속기가 조합됐다. 여기에 2단 트랜스퍼 케이스(엔진 동력을 차축과 바퀴에 전달하는 부변속기)도 장착됐다. 최대 135마력, 최고 속력 시속 104km이며 최대 항속거리는 700km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5400mm △전폭 2180mm △전고 2500mm다.

 

한편 기아는 지난 1977년부터 지금까지 46년간 다양한 라인업의 군용 차량을 생산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술차량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1970년대 소형 지프를 시작으로 15t에 이르는 대형 군용 트럭까지 총 11만대의 군용 차량을 군에 보급했다.


대정부 수주계약 사업 특성상 기아는 정확한 매출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연평균 2000대를 국내외에 공급하며 수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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