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글로벌 AI 분야 선도' 투자 확대…"韓 시너지 모색 필요"

캐나다, AI 준비지수 글로벌 5위
상용화 약점…韓 기업에 기회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정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캐나다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8일 코트라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의 '캐나다 AI 산업의 현주소 및 정부 투자·정책 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기술정책연구소 옥스퍼드 인사이트 분석 결과, 지난해 캐나다는 고급 연구 인력과 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AI 생태계 구축에 성공해 181개 국가 중 5위로 평가됐다. 전년 대비 2계단, 2020년과 비교해선 9계단 상승한 수치다.

 

스탠포드대가 2021년 발표한 글로벌 인공지능 활성화지수에서는 AI 산업 고용지수 부문 29개 국가 가운데 5위로 선정됐다.

 

캐나다는 그동안 정부 주도로 AI 산업 육성 정책과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캐나다는 AI 분야의 경쟁력 확보와 기술 선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앞서 2017년 세계 최초로 범국가 AI 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캐나다 내 강력한 연구 인재 풀과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5년 동안 1억2500만 캐나다달러의 투자와 캐나다 고등연구원(CIFAR)과 협력해 국립연구소의 설립 및 연구활동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4가지 목표는 △AI 전문인력 양성 △에드먼턴·몬트리올·토론토 등에 AI 연구 네트워크 구축 △국가 AI 연구 커뮤니티 지원 △경제적·윤리적·법적 영향에 대한 국제적 리더십 개발 등이다.

 

캐나다 정부는 2022년 범국가 인공지능 전략 2단계를 앞두고 2021년 예산안에 투자 규모를 4억4300만 캐나다달러로 늘리고 향후 10년간 투자와 지원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또  AI가 사회·경제에 미칠 상당한 영향력을 인식하고 연구·상용화를 강화하기 위해 나라 전역의 파트너 기관와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와 캐나다는 2017년 양국간 과학기술 혁신 협력 협정 발효 이후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 공동 연구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또 작년 11월 진행된 제3차 한·캐나다 과학기술 혁신공동위원회에서 AI를 중점 협력 분야로 선정, 산업 생태계와 진흥정책을 공유하기로 했으며 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 및 제조업 응용 기술 등 구체적인 협업 기회를 발굴했다. 양국 연구자 간 교류를 지원하는 연구자 워크숍 역시 시범적으로 추진 예정이다.

 

코트라는 "캐나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원천 기술과 전문 인력들을 보유하고 있고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정책과 투자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이를 충분히 상업화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로 상용화에 강한 한국과 기초과학에 강한 캐나다가 함께 AI 기술 개발과 산업 응용을 모색해본다면 보다 강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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