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G태광, 인도네시아 추가 투자 난항

지주 반대로 부지 확보 고전…건설 허가 완료 안 돼

 

[더구루=오소영 기자] TKG태광의 인도네시아 신발공장 건설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서다.

 

솔롭스(Solopos)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TKG태광은 신발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신공장이 들어설 보나궁 마을 농민 수십 명은 연합농민소통포럼(FKPB)을 만들고 반대를 표명했다. 농지는 지역 사회의 중요한 자원이며 수십 년 동안 이어온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토지 수자르완토(Thonie Sujarwanto) FKPB 사무총장은 "현재 많은 농부가 밭을 팔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팔지 않겠다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지만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타논 마을협의체(BPD)를 이끄는 알리 마스쿠리(Ali Maskuri)도 "농부들에 매각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어 "회사(TKG태광)는 투명하지 않은 중개인과 일했다"며 "마을에 공식적으로 (공장 건설을) 통보한 적이 없고 회사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다"며 "(땅을 매입하고자) 누군가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면 그건 불법이며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당국의 의무다"라고 지적했다.

 

TKG태광은 40만~45만㎡의 토지 중 25% 이상을 확보했다. 남은 토지를 매입하고자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도 지방 정부 관계자, 농부들과 만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공장 건설도 안갯속이다. TKG태광은 인니 당국으로부터 건설 허가도 받지 못한 상태다.

 

신공장은 TKG태광이 서부자바 수방과 찌레본에 이어 인니에 짓는 세 번째 생산시설이다. 스라겐주 타논 보나궁마을에 위치하며 투자비는 총 4조 루피아(약 3270억원)다. 2025년 완공 후 약 3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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