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스페인 전기차 시장서 '질주'…1~8월 판매 '톱10' 링크

-현대차, 9위→4위 껑충…기아차 7위로 '톱10' 진입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대표 전기차 시장인 스페인에서 질주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8월 누적기준 스페인 전기차 판매 '톱10'에 진입했다.

 

8일 스페인 자동차판매자치연합 간밤(Ganvam)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1~8월 브랜드별 스페인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각각 4위와 7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판매량은 57대, 기아차는 38대를 각각 기록했다.

 

1위는 99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차지했다. 2위는 르노(70대), 3위는 폭스바겐(60대)이었다. BMW가 51대로 5위를 기록했으며 벤츠 산하 전기차 브랜드 '스마트'가 45대 판매로 6위에 랭크됐다.

 

7위는 닛산이 차지했으며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재규어가 9위, 시트로엥이 10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해 9위에서 이번에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순위권 밖이었던 기아차는 7위로 톱10에 진입했다. 올해 1~8월 스페인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479대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독일에 이어 유럽 2위 자동차 생산 국가인 스페인은 유럽 국가 중에서도 전기차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다.

 

2025년부터 시내버스로 사용되는 버스는 모두 전기버스로 구매하기로 하는 등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전기차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청소차량 및 우편배달 차량 등 관용차량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한 상태다.

 

이번 '톱10' 진입으로 현대·기아차가 스페인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마케팅 강화, 정부와 협업 등을 통해 빠르게 판매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도 양산에 돌입한다. 이를 토대로 2025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44개 차종을 출시해 글로벌 3위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이다. 특히 친환경차 선진 시장인 유럽 공략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스페인 전기자동차 충전소 협회 '페니에 에너지'와 공동으로 스페인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페니에 에너지는 1만5000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 설치 사업자로 구성된 협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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