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재단, 쿠팡 주식 더 샀다

3분기 350만주 매수…보유주식 920만주로 늘어
로켓배송 도입 후 8년만에 첫 분기 흑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빌 게이츠와 그의 전 부인 멜린다 게이츠가 설립한 자선재단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 로켓배송 도입 후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은 지난 3분기(7~9월) 쿠팡 주식 353만3760주를 샀다. 이에 보유 주식 수는 571만4285주에서 924만8045주로 증가했다.

 

재단은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했던 작년 1분기 이 회사 주식 571만4285주를 처음 투자한 바 있다. 이후 1년 반 만에 추가 매수에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본보 2021년 5월 18일자 참고 :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애플·트위터' 팔고 '쿠팡' 샀다>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 도입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하며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쿠팡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742만 달러(약 1020억원)를 거뒀다.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로켓배송 도입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51억133만 달러(약 6조729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콜드체인(저온 유통) 시스템 없이 일반 트럭으로 신선상품을 배송하는 등 통합 물류 네트워크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호실적 견인 요인이라고 쿠팡은 설명했다.

 

김범석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기술, 풀필먼트(통합물류), 라스트마일(최종 배송단계)을 통합한 물류 네트워크에 지난 7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로 수요를 예측해 신선제품 재고 손실을 지난해보다 50%가량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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