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722억' 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 수주 '확실시'

-스위스 무역회사 트라피규라와 건조협상 진행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액화석유가스(LPG) 추진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의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VLGC시장 '큰 손'으로 불리는 글로벌 무역회사가 상반기부터 현대중공업과 건조 의뢰 상담을 진행해오다 최근 최종 발주 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스위스 다국적 무역회사 트라피규라(Trafigura)로부터 LPG 추진 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 수주가 유력하다.

 

이번 수주설는 3개월 전부터 흘러나왔다. 당시 트라피규라가 VLGC 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현대중공업을 유력 발주사로 선점하고, 건조 상담을 진행해왔다.

 

신조선은 8만4000CBM 크기의 파나막스급(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 선박으로, 오는 2021년 1분기와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가는 척당 7100만 달러(약 861억원)으로 2척의 수주 금액은 총 1억4200만 달러(약 1722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선주에 기존 연료 시스템 탑재 VLGC를 토대로 새로 개통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9만1000 CBM급 VLGC 디자인과, 기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인 8만4000CBM 파나막스급 VLGC 디자인을 동시에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VLGC 디자인 개발 등 수주를 위해 공들여온 만큼 향후 VLGC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VLGC 신조 발주 붐 당시 수주 싹쓸이한 후 향후 신조선 발주 붐에 대비해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VLGC 운임 시장이 지난 3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다 올 초 용선료가 오르면서 탄력받기 시작했다"며 "VLGC 시장이 강세와 함께 하반기 운임 상승으로 수주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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