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계 데이터센터 기업 Vnet(브이넷) 인수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홍콩 등 동아시아 지역 주요 사모펀드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계 사모펀드 CDH인베스트먼트(딩후이투자)와 홍콩계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Vnet 지분 인수 입찰을 고려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CDH와 PAG는 잠재적인 입찰을 위해 자금 조달과 거래 구조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단독으로 입찰하거나 다른 투자자들과 컨소시움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Vnet과 CDH, PAG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Vnet은 1996년 설립한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중국 본토 30여개 도시에 50여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중국 히나그룹과 흥업은행 등도 인수 후보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직접 투자는 지난해 총 48억 달러(약 6조8230억원)로 지난 2020년 22억 달러(약 3조127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