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美 AMSC에 '109억원' 풍력터빈 주문

-5.5MW 해상터빈 컨트롤시스템 두번째 발주
-2017년부터 해상풍력사업 협력 이어와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미국 전력기술업체에 두 번째 풍력 터빈 전기제어 시스템을 주문하며 해상 풍력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미국 아메리칸슈퍼컨덕터(AMSC)에 109억원 규모의 5.5메가와트(MW) 풍력 터빈 전기 제어 시스템(ECS)을 발주했다. 

 

이번 계약은 과거 이어온 협력의 연장선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7년 AMSC과 해상풍력사업에 협력키로 했다. AMSC가 두산중공업이 생산하는 5.5MW 해상풍력시스템의 컨트롤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 지난해 1월 5.5MW 시스템 첫 발주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이 후속 주문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AMSC가 두산중공업에 공급하는 해상풍력용 컨트롤시스템은 현대중공업과 공동개발한 것으로 컨버터·컨트롤캐비넷 등 풍력터빈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전력·전압 조절은 물론 모니터링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최적의 운전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이넬 P. 맥건 AMSC 최고경영자(CEO)는 "두산중공업의 이번 주문은 두산이 세계 최대 해상 풍력 터빈 중 하나로 대량 생산으로 전환되는 시작을 나타낸 것으로 본다"며 "한국 풍력시장이 성장하고 두산이 수출에 주력함에 따라 5.5MW 전기 제어 시스템으로 기대되는 생산 램프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한국 등 전세계 해상 풍력시장 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풍력 터빈 ECS 시장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데이타에 따르면 한국 해상 풍력 시장 용량은 2030년까지 약 6GW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전 세계 해상 풍력 시장 용량은 2030년까지 약 100GW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상풍력 시장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산중공업과 AMSC와의 협력 관계로 시장 경쟁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보스턴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는 AMSC는 2009년 한국법인을 설립, 풍력과 전력망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1.65MW와 2MW 풍력시스템의 공동개발사로 한국 풍력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풍력사업 부문에서 풍력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풍력터빈전자제어 및 시스템,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략망에서는 엔지니어링 계획 서비스와 네트워크 안정성, 효율성 및 성능을 최적화하는 고급 그리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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