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 네트워크' 일 냈다…삼성, 美 1위 케이블 사업자와 5G 장비 계약

컴캐스트 5G 통신장비 수주
이재용, 차세대 먹거리 '통신장비 사업' 진두지휘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에 5세대(5G)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쾌거를 이뤘다.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이재용 부회장의 네트워크가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컴캐스트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컴캐스트의 미국 내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5G 중대역(3.5GHz~3.7GHz, CBRS) 기지국 △5G 저대역(600MHz) 기지국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 등 다양한 통신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1963년에 설립된 컴캐스트는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다. 케이블 TV, Wi-Fi 서비스와 함께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의 네트워크망을 대여하는 방식(MVNO)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작년 9월 3.5GHz 대역(CBRS) 주파수 경매에서 라이센스 획득에 성공해 자사 5G망 구축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컴캐스트는 올해 초 미국 현지에서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필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년부터 비디오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온라인 게임 등 고품질의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수주에 이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통신장비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빛을 발했다. 2020년 버라이즌과 체결한 7조9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부회장은 한즈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친분을 쌓아왔고 이는 대규모 수주의 성과로 이어졌다.

 

작년 9월 디시와 5G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이 부회장이 에르겐 회장과 직접 만났다. 2019년 5월과 7월 연달아 일본 1·2위 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 경영진과도 미팅을 가지며 공급 계약을 진두지휘했다.

 

이 부회장은 5G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을 주도해왔다. 4G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부터 일찌감치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 신설을 지시했다. 이후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해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 사업팀'으로 조직을 키웠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 협력 확대를 지원하는 등 5G 통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을 보탰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5G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철저히 준비하고 과감히 도전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