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테일러 파운드리 투자 '추가 인센티브' 윤곽

테일러 시의회, 삼성 텍사스 엔터프라이즈 존 프로그램으로 지정안 의결
판매세·사용세 환급 혜택…환급액 50억 이상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일러에서 파운드리 신공장을 짓는 삼성전자가 추가 인센티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주정부의 승인을 거쳐 375만 달러(약 51억원) 상당의 세제 환급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 시의회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삼성을 텍사스 엔터프라이즈 존 프로그램(Enterprise Zone Program, 이하 EZP)에 지정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EZP는 현지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주 판매세와 사용세를 환급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업 대신 지역 정부가 텍사스 주정부에 EZP 승인을 요청하고 허가가 떨어지면 해당 업체는 일정 기간 지불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텍사스 주정부는 환급액을 정하는 기준으로 일자리를 삼고 있다. 일자리 수에 따라 기업을 하프 엔터프라이즈, 엔터프라이즈, 더블 점보, 트리플 점보 프로젝트로 나눈다. 일자리 당 환급액은 최소 2500달러(약 400만원)에서 최대 7500달러(약 1018만원)까지다.

 

삼성전자는 트리플 점보 프로젝트로 분류됐다. 텍사스 주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최소 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가로 일자리당 7500달러를 돌려받는다. 5년 동안 총환급액은 375만 달러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수혜를 입고 테일러 공장 건설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3조940억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신공장을 짓는다. 약 500만㎡(150만 평) 규모로 조성하며 내달 착공식이 점쳐진다.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해 5세대(5G) 이동통신과 고성능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미 막대한 인센티브를 획득했다. 테일러시는 작년 9월 10년간 재산세 92.5%, 이후 10년은 90%, 추가 10년은 85%를 보조금 환급 형태로 감면해주는 방안을 결의했다. 테일러시 독립교육구도 3억 달러(약 4076억원) 규모의 교육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대군인 채용 보조금과 텍사스 산업 펀드(TEF)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40억 달러(약 5조4340억원) 상당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