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오롱,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 확정

-홍성무 상무, 빈즈엉성 부성장과 면담…"협조 요청"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 빈즈엉성(Binh Duong)에 준공한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확장할 전망이다.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타이어코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공장을 증설 방안을 내부적으로 학정하고, 최근 마이 훙 융 베트남 빈즈엉 부성장 등 현지 고위 관계자와 만나 확장 방안을 논의했다.

 

코오롱인더스크리가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에 나선 이유는 생산량 확대를 통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생산기지를 추가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섬유가 직물 형태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다.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소재다. 

 

자동차 안전과 성능에 영향을 미쳐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편으로, 세계 자동차 수요 증가 추세로 타이어코드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홍성무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1본부장(상무)은 "지난해 준공한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현지 관계자의 지원을 받아 공장을 증설하려고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마이 훙 융 부성장은 "한국 기업의 공장 준공으로 지역사회 경제개발이 크게 발전했다"며 생산시설 확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크리는 지난해 베트남 빈즈엉성에 연산 1만6800t 규모의 폴리에스터(Polyester·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공장 증설로 생산능력은 기존 7만7000톤에서 9만3800톤으로 늘어났다.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 1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베트남 생산시설 확대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행보다. 

 

이 전 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해외 생산 거점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공장 준공에 앞서 직접 베트남으로 날아가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신규 공장을 점검하면서 현안을 세심하게 챙기도 했다. 

 

업계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베트남 공장 증설로 생산력 증대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을 전초기지로 삼아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공장이 증설되면) 세계 최고 수준 원가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갖춘 해외생산기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북쪽으로 차량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빈즈엉성 바우방 산업단지에 입주한 공장은 최첨단 공장으로도 주목된다. 최신 생산설비를 전 공정에 도입했고 원사 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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