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5월 美 판매 주춤…"공급망 병목 현상 탓"

현대차 5만9432대, 34%↓
기아 5만7941대 28% 감소
토요타 27% 감소, 혼다 57%↓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적정 재고를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 하반기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소매 판매 기준 총 5만9432대를 판매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9만17대) 대비 34% 감소한 수치다. 누적 판매량은 총 28만776대로 전년(33만4670대) 대비 16% 하락했다.

 

미국 주력 모델인 '투싼'은 전년(1만8848대) 대비 25% 감소한 1만4152대 판매에 그쳤다. '싼타페' 역시 전년(1만2868대) 보다  2300대(18%↓) 감소한 1만548대를 판매하는데 그쳣다. 

 

HMA는 판매 부진을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고객 수요는 높지만 공급망 차질로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 랜디 파커(Randy Parker) HMA 수석 부사장은 "현대차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꾸준한 재고 관리를 통해 하반기에는 판매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역시 주력 모델인 쏘렌토와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SUV의 공급 부족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5만794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기아의 지난달 딜러 재고는 예년 평균(3만대) 30% 수준인 9000대로,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른 판매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토요타의 지난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7만5990대를 기록,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혼다도 어코드 등 주력 모델의 부진으로 전년 보다 57% 감소한 7만5491대를 판매했으며, 스바루의 경우 25% 감소한 4만252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기아가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를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전기차 수요가 많은 대표적인 곳으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총 84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제네시스 전기차 GV70 연내 현지 생산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확정한 만큼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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