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러시아 ATM 사업 확대…소매 솔루션 시장 진출

소매업체 대상 셀프 계산대, 키오스크 등 공급
효성TNS, 러시아 ATM 1위…점유율 70% 이상

 

[더구루=정예린 기자] 러시아 금융자동화기기(ATM) 시장 점유율 1위인 효성이 현지 사업을 확대한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소매 시장 공략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비탈리 니키포로프 효성TNS 러시아법인 영업 이사는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통산업 연례 행사 '제 8회 인터내셔널 플러스-포럼 온라인&오프라인 리테일'에 참석해 올해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소매 유통 업체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 제공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셀프서비스 계산대, 결제 단말기, 키오스크 등이 포함된다. 기존 금융기관 중심의 현금자동입출금기 공급 사업에서 탈피해 고객과 제품 범위를 넓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니키포로프 이사는 "소매업체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처리량을 높여 손님의 대기시간을 줄이는 것"이라며 "효성은 은행 등 금융기관과의 사업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소매업체의 업무를 단순화하고 시스템을 최대한 자동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효성TNS는 2010년 러시아에 진출한 후 ATM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워 러시아 전역에 1만4000개의 지점을 보유한 1위 은행 스베르뱅크의 ATM 교체 프로젝트를 전량 수주하는 등 핵심 고객사를 잇따라 확보한 덕이다. 

 

같은해에는 12월 모스크바에 효성TNS 자체 무역법인을 신설하는 등 러시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ATM, 화학제품, 타이어 보강재 등 주력 제품의 무역 업무 전반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국가의 제재에 따른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러시아 주요 은행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도 동참한다. 효성TNS는 러시아 은행으로부터 현지 ATM 기기 판매대금과 관리·운영비를 받아왔으나 제재로 인해 국내 송금이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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