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형 디지털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본격화

8개 지역에 '국가급 데이터 거점' 조성
디지털 경제 전환 촉진…동서간 발전 격차 축소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서부 지역에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한다.

 

27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의 '중 메가급 프로젝트 동수서산(東數西算)'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디지털 경제 전환과 지역 균형 발전, 자원의 효율적 배치 등을 위해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동수서산'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수(數)는 데이터, 산(算)은 컴퓨팅 연산 능력을 의미한다. 경제 발전 수준 높은 동부 지역의 데이터(數据)를 서부 지역으로 전송해 처리하도록 디지털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화웨이, 차이나텔레콤, 바이두 등 중국 기술 기업들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징진지 △창장삼각주 △웨강아오 대만구 △청위 △구이저우 △네이멍구 △간쑤 △닝샤 등 8개 지역에 국가급 대이터 거점을 구축하고 10개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절반 이상이 경제 발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부에 집중됐다. 빅데이터를 저장·연산·유통하는 핵심 인프라를 각종 자원이 풍부한 서부에 구축해 동·서 지역 간 데이터 자원, 전력 소비, 경제·사회 발전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다.

 

동수서산 프로젝트 본격 가동으로 데이터 연산 능력이 연평균 20% 이상 고속 성장하며 중국의 디지털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2월 말 기준 중국 데이터센터 규모는 500만 랙(Rack), 연산 능력은 130엑사플롭스(EFLOPS)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광케이블과 5세대(5G) 이동통신망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증권기관들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송배전·냉각 설비 △IT·인터넷 설비 △소프트웨어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신(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의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동·서부 간 디지털 인프라 연결을 강화함으로써 그간 부진했던 인프라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코트라는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첨단 기술 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앞당기면서 디지털 인프라 조성과 디지털 경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해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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