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세넥스에너지 인수' 허가절차 완료

호주연방법원서 최근 승인…내달 1일 인수 마무리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법원의 승인을 끝으로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위한 허가를 모두 획득했다. 내달 1일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세넥스에너지는 "케이에이 에너지원(K-A Energy1)이 당사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호주연방법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케이에이 에너지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광산 기업 핸콕에너지와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고자 만든 합작사다. 각각 50.1%, 49.9% 지분을 갖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말 인수 계획을 발표한 후 허가 절차를 밟아왔다. 세넥스에너지의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현지 법원의 승인을 획득하며 호주에서의 모든 허가를 마무리했다. 법원의 승인이 담긴 문서 사본은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에 전달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달 1일 인수를 완료하고 글로벌 천연가스 개발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세넥스에너지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결합해 약 8020억ft³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하고 인근에 산업단지가 있는 호주 동부를 중심으로 여러 수요처를 발굴한다. 가스전을 활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에너지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은 심상치 않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가격은 폭등했다. 유럽 천연가스 대표 지표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 7일 장중 80% 뛰었다. ㎿h당 345유로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며 세넥스에너지를 품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수혜가 예상된다. 세넥스에너지의 자산을 바탕으로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리고 비싸게 팔아 실적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190억ft³인 세넥스에너지의 생산량을 2024년까지 300억ft³로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6위 천연가스 생산·개발 기업으로 3개 가스전과 2개 탐사 광구를 보유했다. 지난달 호주 퍼시픽LNG로부터 아틀라스 인근 가스전 2개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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