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판 새마을운동' 본격화…북부 시나이반도 투자 기회 확대 기대감

이집트 정부, 지역 균형 발전 투자 강화
시나이 지역에 예산 추가 편성…다수 프로젝트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집트 정부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이집트판 새마을 운동'을 추진하면서 북부 시나이반도가 주목을 받는다. 다만 이 지역은 우리 외교부의 출국 권고 지역으로 아직 우리 기업의 투자를 위한 여건이 부족한 실정이다.

 

13일 코트라 이집트 카이로무역관의 '이집트 시나이반도 투자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낙후 지역 개발을 목표로 시나이에 정부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며 다수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나이는 대부분이 미개발 지역으로 계곡이 있는 자연 지역과 투자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개발 지역으로 나뉜다. 농·수산물 생산이 활발해 다른 국가로의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지리적으로 아랍과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을 잇는 요충지이며, 지중해에 인접해 있어 유통 중심지로의 발전도 기대된다. 

 

시나이 면적은 약 2만8000㎢로 이집트 국토의 7.2%를 차지하며, 2020년 기준 인구는 4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0.46% 비중이다. 도시 상주 인구 기준으로 집계한 도시화율은 62%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나이반도 국내총생산(GDP)은 이집트 전체 GDP의 0.68% 정도를 차지한다. △석유 시추(65.3%) △정부 프로젝트(9.1%) △농업(3.2%) 등이 지역 경제를 구성하고 있다.

 

시나이 투자를 위해서는 △산업지구 이사회  △시나이반도개발청 △군운영당국 △관광개발청 △산업개발청 등 관련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집트 기획재정부는 2020~2021 국가개발계획에서 시나이 지역 개발 계획을 다수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사회주택 프로그램(1억1000만 달러) △식수·위생 서비스(3589만 달러) △전력 네트워크 지원(2564만 달러) △지역사회 개발(1764만 달러) △교육분야 개발1602만 달러) 등이 있다.

 

중동 지역 건설전문지 MEED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시나이 내 프로젝트는 총 16개, 13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4억8000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진행 또는 예정돼 있었다.

 

코트라는 "이집트 정부의 시나이 개발 의지는 확고하며, 이를 위해 안보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부 미국 기업이 이 지역 수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안보 문제로 소수의 업체만이 해당 지역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나이 지역이 아직까지 우리 외교부의 출국 권고 지역으로 직접 투자 진출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나, 향후 이집트의 안보 안정화 상황과 개발 계획 등에 따라 문이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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