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3월 인니공장서 전기차 생산·판매한다

이강현 현대차 아태권역본부 COO, 인니 포럼서 발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3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판매한다. 이를 토대로 아시아·태평양지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이강현 현대차 아태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투자포럼 '인베스터 데일리 서밋 2021'(Investor Daily Summit 2021·IDS 2021)에 패널로 참가, 내년 3월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COO는 "이미 지난 5월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파일럿 모델 생산을 시작했다"며 "연말까지 새로운 내연기관(ICE)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내연기관 모델 2종과 전기차 1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전기차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3000만대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점쳤다.

 

인베스터 데일리 서밋 2021은 아태지역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모여 패널 토론 등 미래 산업을 놓고 논의하는 자리다. 인도네시아 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포함 각 부처 장관들이 대거 참석해 주요 기업 인사들의 발표를 들었다.

 

이 COO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패널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 친환경 자동차 사업 활성화에 관한 주제로 발표하며 이번 전기차 생산 계획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현대차의 비전 등을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 인사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 현대차가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패널로 참가해 발표하는 등 현지 입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니 정부가 탄소 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자동차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는 만큼 전기차 현지 생산 소식이 반가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5억5000만달러(약 1조8230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브카시시(市) 델타마스 공단에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말부터 연간 15만대 규모의 자동차를 생산, 향후 최대 25만대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