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바이톤 채권자, 법원에 파산 신청서 접수

법원 판결 전 채권자 설득에 역량 집중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알려진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이 파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바이톤'이 법원 판결 전 채권자 설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다.

 

14일 중국 난징시 치샤구 인민법원에 따르면 바이톤 운영법인 '나징 뉴에너지 테크놀러지'의 채권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파산 구조조정(사건번호 Su 0113 Poshen No. 26)을 신청했다.

 

바이톤 측은 법원 판결 전까지 채권자를 설득, 이를 무마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유치 성공에 따른 영업 활동 재개와 대만 폭스콘과의 전기차 위탁생산 협력 추진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 채권자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것.

 

실제로 바이톤은 지난 1일부터 단계적으로 연구·개발과 생산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폭스콘과 내년 1분기 전기차 '엠바이트' 양산을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7월 5일 참고 '자금난' 中바이튼, 전기차 사업 재개 …폭스콘 협력 '이상무'>

 

그러나 바이톤 측이 채권자를 설득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자금 조달 과정에서 창업자인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튼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고, 직원 1000여 명이 휴직하는 등 당초 상황과는 전혀 다른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올해 대만 폭스콘으로부터 2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분위기를 반전했음에도 해외 법인의 잇따른 파산을 막지 못했다는 점도 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지난해 초부터 자금난에 시달리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당장의 상황에 흔들리기보단 폭스콘과의 협업에 집중해야 반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톤은 지난 1월 폭스콘과 전기차 위탁생산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 중국 난징에 위치한 공장과 함께 한국GM으로 부터 인수한 국내 군산 공장에서 엠바이트를 위탁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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